'기생충'이 700만을 넘어 800만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고, '알라딘'은 400만을 돌파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0일 하루 1,459개 스크린에서 19만 4,622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721만 6,09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
같은 날 '알라딘'은 10만 9,403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00만 8,989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3만 1,155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76만 8,23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로켓맨'은 7,873명을 더해서 누적관객수 8만 325명으로 4위에 랭크됐고,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는 4,666명을 추가해 10만 5,879명으로 5위를 나타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콤비의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 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 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전부터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화제를 모았고, 개봉 후에는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영화 속에 숨은 의미와 해석 등으로 N차 관람을 하는 관객들이 늘어갔다.
개봉 11일째 700만을 넘어선 '기생충'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800만 고지를 밟고, 주말에는 900만까지 도전해 볼만하다. 과연 또 한편의 '천만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의 최고 흥행작 '괴물'(1301만)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 '알라딘'은 '역주행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기생충',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의 개봉으로 잠시 주춤하면서 3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누적 400만을 돌파했다.
'기생충'의 흥행 메이트로 활약 중인 '알라딘'은 1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 결과, 오전 8시 기준 '기생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알라딘'의 예매율은 32.5%로 예매 관객수는 5만 4,310명, '기생충'은 27.7%로 예매 관객수는 4만 6,188명을 기록 중이다.
'기생충'의 천만 돌파 여부와 함께 '알라딘'의 장기 흥행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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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