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태현이 양다리 정황 논란으로 이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축소 편집되고 뮤지컬에서 하차하는 등의 후폭풍을 겪었다. 다만 이미 예정됐던 단독 콘서트는 그대로 진행한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이뤄진 가수 장재인의 폭로다. 남태현과 공개 연애 중인 장재인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 연애라고 인정해서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 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 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갖고 살라"는 글과 함께 남태현과 여성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일부 캡처본을 올린 것.
이후 남태현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형성됐고, 남태현은 결국 지난 8일 "이번 일로 인하여 상처받으신 장재인과 다른 여성분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신 팬분들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의 불찰로 발생한 피해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지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로 인해 남태현과 장재인이 함께 출연 중이던 tvN 예능 '작업실' 측은 지난 7일 "3월 말 촬영이 마무리됐으며 현재 2회 분량의 방송이 남아있다.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또 이미 녹화가 마무리된 MBC every1 예능 '비디오스타'는 뮤지컬이 아닌, 남태현의 개인적인 언급에 대한 부분을 편집할 방침이라고 전한 상황.
남태현이 출연 중이던 뮤지컬 '메피스토' 측 역시 지난 10일 "최근 예상치 못했던 상황으로 인해 '메피스토' 공연 내 메피스토 역의 남태현은 제작사와 소속사 간의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남태현이 지난 8일 무대에 오르며 형성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태현이 모든 활동을 멈춘 것은 아니다. 오는 22~23일, 29~30일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 '씬(Scene)'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OSEN 단독 보도) 콘서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뮤지컬이나 다른 프로그램들은 남태현이 하차해도 대체할 배우들이 있지만 단독 콘서트의 경우, 이를 대체할 사람이 없어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에 장재인의 폭로로 위기에 맞은 남태현이 단독 콘서트를 계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