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게요.”
트로트 가수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한 홍자는 팬들에게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나겠다고 다짐했다. 홍자의 약속과 다짐이 비난을 잠재울지 주목된다.
‘미스트롯’ 3위에 오르면서 트로트 전성시대를 연 홍자가 지역 비하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홍자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열린 법성포 단오제 개막식 무대에서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여러분이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힘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 전 분위기를 띄우고, 행사를 찾아준 시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고자 한 말이었다. 하지만 홍자의 이 말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했고, 홍자의 발언은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홍자는 자신의 SNS에 “적절하지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자의 사과에도 ‘지역 비하 논란’은 커졌다. 일부는 홍자의 발언이 부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지적과 비판을 이어갔다. 이런 주장과 반대로 홍자의 팬들은 “홍자가 이번 일로 많은 상처를 받아 앞으로 스스로 무대에 서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혹여나 홍자의 발언으로 상처 입은 국민 여러분들께 팬덤 측도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그러이 한번만 용서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청하고 싶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자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지역 비하 발언 논란 이후 홍자는 V라이브 ‘코인노래방’에 출연했다. 홍자는 평소보다 차분하고 얌전한 분위기였고, 논란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홍자는 이후 다시 한번 사과했다. 홍자는 팬카페에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별칭)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로 더 담대하게 더 더 잘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말라”고 말했다.
용기를 잃지 않고 노래한 홍자는 ‘미스트롯’이라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지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휘청였다. 그럼에도 홍자는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겠다”고 말하며 더 성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홍자는 “앞으로 더 담대하게 더 잘 해낼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실망시키는 일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미스트롯’으로 전성기를 연 홍자가 이번 실수를 넘고 자신을 더 갈고 닦아 더 큰 사랑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