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간 #가능성 #자신감…백종원, '유튜브 입성'한 진짜 이유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11 19: 51

요리 연구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유튜브에 입성했다. 영상을 올린 지 4시간 만에 구독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백종원의 유튜브가 화제인 가운데 백종원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담긴 진심 어린 마음에도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백종원은 11일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백종원입니다’ 영상과 ‘장사 이야기’, ‘백종원 레시피’, ‘대용량 레시피’ 등 다양한 영상을 올렸다.
먼저 백종원은 “하다 말지 잘 모르겠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스은 소리 같지만 굉장히 간단하다”며 “몇달 전 장모니께서 전화로 갈비찜 레시피를 물어보셨다. 내 레시피대로 했는데 맛이 안난다고 하셨고, 검색을 해봤더니 내 갈비찜과 다르더라”고 말했다.

방송화면 캡처

백종원은 “많은 걸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음식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지만 섬짓했다. 돌아다니는 레시피가 잘못된 건 아니다. 내가 만든 레시피에서 약간 변형됐다”고 덧붙였다.
방송화면 캡처
이어 백종원은 “음식은 사실 간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간을 잘 맞추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한다”며 “간이 약한 사람에게 간이 센 음식을 주면 ‘짜다’, ‘달다’, ‘맵다’로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간이 센 분에게 간이 약한 음식은 ‘싱겁다’로 느끼기 전에 ‘맛이 없다’로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요리 방송이나 레시피를 보면 그걸 맞추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따라했을 때 ‘이 맛이지’ 라는 가능성을 드리려고 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고, 나름대로의 조리법을 찾으시길 바랐다. 그걸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조리서에 썼던 부분이나 방송에서 했던 레시피대로 할 예정이다. 레시피를 맹신하지 말고 참고하시고, 간을 알아서 조절하시면 자신만의 레시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프들의 방송 진출에 이어 ‘쿡방’ 열풍에 가장 큰 힘이 됐던 백종원의 유튜브 진출은 화제를 모았다. 약 4시간 만에 구독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방송화면 캡처
이날 업로드 된 영상 중 첫 영상인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조회수 10만을 돌파했고, 제육볶음 100인분 레시피는 조회수 8만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를 경계하는 듯한 영상을 미리 올려 자신의 진심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백종원은 “음식, 식재료, 조리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많다. 나는 좋아하고 많은 걸 경험하고 이를 재밌게 표현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내가 그들에 비해 전문적인 지식은 한참 아래다”며 “내가 바라는 건 출연하는 방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하나의 방편이 됐으면 한다. 내가 지식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쿡방’ 열풍을 일으킨 한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시작으로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3대 천왕’, ‘골목식당’ 등으로 시청자들이 음식에 관심을 갖게 하고, 흥미를 느낀 시청자들이 더 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백종원인 만큼 유튜브를 통해 얼마나 소통하고 진심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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