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가 예비신랑은 최병길PD와 동반출연해 러브 스토리부터 결혼날짜까지 모든 얘기를 탈탈 털었다.
11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에서 사랑꾼 특집으로 공현주, 서유리, 곽정은, 강태성, 유권이 출연했다.
결혼 3개월차지만 혼인신고는 아직이라는 공현주는 "드라마 준비하는 내용이 미스터리한 결혼생활, 혼인신고를 좀 더 신중하게 해야한다 생각했다"며 솔직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결혼 3개월차로 깨볶을 시기가 아니냐고 묻자, 공현주는 "그런 환상이 있었는데 고소함 보단 쓴맛도 보고 있다, 이상과 현실에 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려 노력 중, 결혼 전 풋풋한 신혼생활 꿈꿨으나 결혼하니 아이를 키우는 건지 현실감 느낀다"고 덧붙였다. 공현주는 "거의 매일 남편 키우는 구나 느껴, 며칠간 남편 출퇴근 시키는데 육아 등하교 시키는 느낌이었다"며 고민하자, 옆에 있던 곽정은이 "너무 챙겨줘야하는 남자, 어느순간 섹시함을 잃어, 그 순간 여자는 남자를 챙겨줘야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다"며 조언했다.
공현주는 "아들같은 남편보다 아빠같은 남편 원한다고 말하니 '아빠 물좀 가져다달라'고 말하더라"면서 "본인의 위트로 넘어가는 스타일, 못 당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공현주는 특히 남편에게 고마웠던 순간에 대해 "작년 5월, 오랜 병환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세상 떠나기 전 아버지에게 남편을 소개시켜드려, 아버지가 고통도 잊을 만큼 행복해하셨다, 그 점이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완벽한 나의 이상혀이자 많은 사랑을 주는 남편"이라며 힘든 시기 위로가 되어준 고마운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전했다.
MC들은 독신주의라 선언했던 말을 언급, 곽정은은 "내가 그런 말을 했었냐"고 민망해하면서 "결혼한다면 지금 만나는 남자와 한다"고 말해 최초공개를 했다. 여자마음은 갈대라고. 곽정은은 "마냥 매력과 호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 일치해 깜짝 놀랐다"면서 "미래를 그릴 수 없는 사람이라면 발전이 쉽지 않지만 4~5년 전 남자친구가 쓴 글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사랑에 빠진 일화를 전했다.
모두 연하에 글쓰는 남자라 추측하자, 곽정은은 "업무차 미팅을 만나게 됐다, 미팅 후 헤어지고 나서 주말동안 연락이 없더니 월요일 아침에 연락이 왔다"면서 "맥주회동 언제할 거냐고 해서 맥주와 함께 1일 성사됐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남자친구 매력에 대해 곽정은은 "이해심이 깊은 사람"이라면서 "인간 욕구는 인정과 애정욕구가 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은 필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를 오롯이 인정받는 것, 남자친구를 만나며 완전히 다 채워지더라"고 했다. 이어 남자친구와 급 전화연결, 남자친구는 곽정은에 대해 "가치관 또렷하고 스윗한 매력적인 여자"라며 달달한 맨트로 모두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강태성은 "여자친구가 모든 이상형"이라 했다. 하지만 프러포즈를 실패했던 일화를 공개, 기차에서 하고 싶었으나 여자친구가 프러포즈인 걸 믿지 않았다고. 강태성은 예비신부 정아라에게 "잘해주지 못한 걸 알아, 하지만 변하지 않고 싶은건 잘해주고 싶단 생각 죽을때까지 하겠다"면서 "부족하겠지만 지켜봐달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다 사랑해"라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때, 예비신부 정아라의 영상편지가 나왔다. 정아라는 "오빠가 늘 걱정하는 어머니, 부족하지마 친구처럼 다정한 며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로 부모님께 좋은 친구가 되어 드리자"면서 "그리고 이 말은 내가 먼저 하고 싶다, 나랑 결혼해줄래요?"라며 생각지 못한 프러포즈를 했다. 정아라는 "든든한 아내, 예쁜 부부로 살자, 나랑 결혼해줘 사랑해"라 고백했고, 이를보며 강태성은 감동, 촉촉하게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서유리는 "결혼 내가 제일 먼저할 것 같다"고 시작부터 결혼을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숨김없이 직진 사랑을 고백한 서유리는 본격적으로 "저 결혼해요"라고 고백, 스몰웨딩하려다 웨딩없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고 했다. 서유리는 "노 웨딩, 혼인신고만 하기로 한 날이 예비신랑 생일인 8월 14일을 잡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서유리는 예비신랑에 대해 "연락이 쉽지 않았지만 남자친구가 인맥을 총동원해 나와 소개팅을 이었다, 업계사람 만나볼 필요 없다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예비신랑은 MBC 드라마PD였던 최병길 PD로 가수 활동명은 애쉬번이라고 했다.
서유리는 "이상형과 전혀 다른 남자친구, 첫인상이 매력있고 호감가는 인상은 아니었다"고 회상하면서 "식사후 커피 대접하려는데 H호텔로 들어가려더라, 깜짝 놀랐는데 그 분은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인 나를 위한 배려였다"며 떠올렸다.
또한 호텔 커피숍에서 남자친구에게 모든 얘기를 털어놓았다는 서유리는 "첫만남에 울었다"면서 "남편은 힘든 과거를 이겨낸 모습이 좋다고 하더라"며 감동받았다고 했다. 서유리는 "처음에 남편에게 매력있는 사람이지만 앞으로 난 결혼할 남자 만날거라고 하니 그럼 바로 결혼하자고 하더라"면서 "그게 만난지 한달만에 일, 그리고 나서 정신을 차리니 백화점에서 반지를 맞추고 있더라"며 초고속 결혼까지 골인한 프러포즈 영상을 공개했다.
남자친구에 대해 모든 스토리를 최초공개인 만큼 영상편지도 남겼다. 서유리는 "오빠 지금 되게 뿌듯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 만큼 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이라며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서유리의 남자친구인 최병길PD와 깜짝 전화연결, 그는 "남편으로 얼떨떨, 내가 잘해야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MC들이 무려 5번 소개팅 주선할 정도로 서유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는지 묻자, 그는 "강하고 겉으로 활달해보이지만 상처도 많이 받고 여린 사람이더라, 보듬고 살고 싶더라"면서 "결혼은 얼굴보기 2주 전에 결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MC들은 "두 사람은 이미 천생연분이었다"며 부러워하는 순간 예비신랑 최병길PD 깜짝 등장, 서유리는 당황했다. 최병길PD는 결혼 발표당시 곁을 지키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서유리를 향해 "열정이 많은 사람, 내게 영감을 주는 여자"라며 서유리만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레까지 전해 감동을 안겼다. 서유리는 그런 예비신랑을 와락 포옹했고 세상 달달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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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