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정과 최민용이 母까지 이어졌던 17년 전 인연으로 눈길, 특히나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던 아픈 고백이 먹먹하게 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먼저 김정균은 동기 조하나에게 "어떤 계기로라도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동기 오빠로 하나를 보는 마음을 전했다. 하나는 "난 지금이 너무 좋다"고 하자, 김정균은 "그럼 됐다"고 하면서도 "성국이는 어떠냐"며 기습질문, 조하나는 "생각했던 이미지와 되게 많이 다르다"고 답했고, 김정균은 의외로(?) 반듯한 성국을 추천했다.
조하는 이상형에 대해 "평범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 했다. 생각보다 그런 사람들 많지 않아고.
조하나는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생활이 있어, 밤낮이 바뀌어 생각하는 것, 나는 예술가적 성향이 적다"면서
"아침에 활동하고 저녁에 일찍 자야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선호해, 그렇지 않은 주변 예술가들의 성향이 있어, 난 평범한 생활이 좋다"며 답했다.
멤버들이 다시 숙소에 모였다. 최민용은 장미만수르 답게 철저한 장비를 대동해 회를 뜨기로 했다. 철장갑과 조리칼, 비늘 벗기개까지 모두 꺼냈다. 최민용은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바로 회를 뜨기 시작했다.
이의정은 "한 때 신경마비까지 느껴, 80프로 지금 돌아왔다"면서 "원래 양손잡이, 왼발로 운전했는데 이제 왼쪽은 감각이 없어, 마비 푸는 건 6개월 걸렸다"고 했다. 이의정은 "평생 안 된다고 했는데 이가 부러질 정도로 노력했다, 그렇게 서서로 감각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왼쪽은 불편하다"고 했다. 최성국은 배우로 표정은 괜찮은지 질문, 이의정은 "얼굴 괜찮아, 입이 돌아가거나 그러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나 이의정은 "병원에서 3개월 밖에 못 산다고 했다"면서 당시 병원에서도 거부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했다. 치료동안 오래 있었는지 묻자 이의정은 "3개월 후에 죽는다길래 그냥 집에서 죽겟다 했다"면서 홀로 담담히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이의정은 "꿈에서 친 할머니가 아직 오지 말라더라, 그날이 병원에서 시한부 확정 판정 받은 날"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모두 이의정을 에스코트하며 짬뽕이 메인인 한 상차림을 선물했다. 새친구가 그리워한 짬뽕과 해산물들이 가득했다. 홍석천은 "토마토 짬뽕 처음만들어봐, 토마토 해물이 들어갔다"며 요리를 설명, 오직 이의정을 위한 해말 토마토 짬뽕을 전했고, 이의정은 이를 맛 보자마자 감동, 이의정은 "진짜 맛있다"며 기뻐했다. 그제서야 홍석천도 미소지었다. 모두 "이 짬뽕은 메뉴로 올려도 될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의정은 어린 팬들은 '아픈 언니'라고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뽀미언니 시절, 쥐드레곤이 어린이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때, 최민용은 무언가 생각난 듯 "10여년 전 어머니가 백두산 천지 가지 않았냐"며 이의정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그러면서 "저랑 같은 버스 탔다"고 말해 소름돋게 했다. 아픈 의정위해 기도하러 가셨다고. 최민용은 "지금 생각나, 그 마음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의정은 "그때 수술 후 부모님보고 못 알아봤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무엇보다 다시 생각해도 신기한 두 사람의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보이지 않게 이어져온 17 전부터의 인연의 끈이었다.
멤버들은 "언젠가 만날 인연"이라면서 "엇갈리면서 만난 치와와커플 기억난다, 급속도로 가까워질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최민용은 "피곤할 텐데 주무셔라, 둘이 얘기좀"이라며 싫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그냥 경운기 준비해"라며 최민용이 언급한 웨딩카를 결혼 축하선물로 준다고해 웃음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