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백종원도 대박이다.
10일, 백종원은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개인 채널을 오픈했다. 11일 첫 영상을 게재한 지 약 6시간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고 12일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는 62만 명의 구독자를 품었다.
영상 조회 수도 폭발적이다. 첫 번째 요리 레시피를 담은 ‘이것이 업소 스케일! 백종원의 대용량 레시피 첫 번째,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는 순식간에 150만 뷰를 넘어섰다. 18분짜리 영상에서 백종원은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에 도전하며 업소를 운영하는 이들에게 대단히 많은 조언을 건네고 있다.
대용량 레시피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가정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돼지목살을 이용한 스테이크 카레 레시피 영상도 누리꾼들의 폭풍 클릭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홍어집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운영할지 노하우를 담은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콘텐츠 역시 인기다.
백종원은 그동안 TV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레시피를 전수하고 음식점 경영 노하우까지 많은 이들에게 알려줬다. 본인 역시 많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까닭에 바쁜 것은 물론 사업 이윤과 노하우를 분배하고 있는 셈. 그런 그가 좀 더 가깝게 소통하는 1인 채널로 더 많은 이들과 배부른 세상을 꿈꾸고 있다.
백종원은 “음식에 대한 지식이나 식자재에 대한 지식, 조리법에 대한 지식, 식재료에 대한 지식, 음식의 기원 등 각 부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전 단지 이걸 좋아하고 많은 걸 경험하다 보니까 재밌게 표현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이지, 그분들에 비해서 전문적인 지식은 한참 아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 말하는 것을 통해 요리에 대한 관심을 끌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하나의 방편이 됐으면 좋겠는 거지, 절대로 제가 하나의 지식의 잣대가 되면 안 된다”며 "저도 틀린 게 많을 수 있다. 한 사람의 의견이고 방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지 제가 절대적인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과 요리 콘텐츠의 결합은 늘 성공적이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한식대첩’, SBS ‘백종원의 3대천원’,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최근 새롭게 시작한 tvN ‘고교급식왕’까지. 많은 기대를 얻으며 시작했고 백종원은 훌륭한 콘텐츠로 보답했다.
이번엔 유튜브다. 유튜브 입성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는데 시작과 동시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독자 수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그가 유튜브 세상에서 얼마나 맛있게 콘텐츠를 풀어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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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