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자성이 SBS 새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서 극 중 베로니카박(김재경)과 달콤한 첫 키스에 성공하며 공식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11일 밤 방송된 ‘초면에 사랑합니다’(연출 이광영, 극본 김아정, 제작 비욘드 제이)에서 기대주(구자성)는 베로니카박(김재경)의 교통사고 소식을 알지 못한 채 약속 장소에서5시간 넘게 기다렸다. 뒤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한 베로니카박은 기대주가 보낸 문자와 부재중 전화 횟수를 확인하고는 환자복 차림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관에서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기대주의 모습에 베로니카박은 “앞으로 사람이 다섯 시간 넘도록 안 오면 욕이나 실컷 하고 가라”며 답답해했다. 그러자 기대주는 자신의 상의를 벗어 베로니카박을 감싸며 “당신이야말로 앞으로 이렇게 다치면 누가 기다리든 말든, 몸조리나 해라. 착해 빠져가지고”라며 마음을 표시했다.
이에 베로니카박은 입술을 내밀었고, 기대주는 뒤로 물러나며 또 한 번 스킨십을 거절했다. 기대주는 “오늘까지 나인지 도민익(김영광)인지 결정해준다고 하지 않았냐”며 베로니카박의 결정을 기다렸다.
베로니카박은 “기대주 당신, 내 앞에서 안 쪼는 것도 멋있고, 부모 없이 이렇게 훌륭하게 자란 거 존경한다. 하지만 딱 하나가 맘에 안 든다. 바로 지나치게 건전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기대주는 “이제부터는 맘에 안 드는 것 없을 거다”며 베로니카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진짜 연애의 시작을 알렸다.
반면 도민익을 찌르고 달아난 범인인 은정수(최태환) 기사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기대주였다는 사실이 경찰의 CCTV 조사에서 밝혀지면서 기대주는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도민익은 기대주에게 “은정수 기사와 어떻게 아는 사이냐? 은정수가 선상에서 나를 찌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기대주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은 기사를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만났고, 심해용 대표의 운전기사를 하다가 안타깝게 해고된 사연을 듣고 도민익에게 소개한 사연을 털어놨다. 하지만 여전히 도민익은 그 간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회상하며 기대주를 계속 의심했다. 급기야 두 사람의 대화 도중에 형사들이 등장하면서 기대주의 허탈함은 더욱 커졌다.
기대주는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거냐? 그래서 경찰까지 대동하고 온거냐”며 “그러고 보니 내가 널 속인 게 하나 있다. 7살 때 너한테 준 내 장난감 배. 그거 너한테 주면서‘지겨워졌다’고 말했지만 사실 아니었다. 나도 매일 갖고 놀고 싶었다. 그런데 네가 너무 갖고 싶어 해서 거짓말 한 거였다”며 경찰들과 경찰서로 향했고 도민익에게 서류 봉투를 건넸다.
그 서류 봉투 속에 담긴 것은 바로 기대주가 따낸 시네마 파크 독점 계약서였다. 기대주는 계약서와 함께 “형 선물이 과하지? 이거 하나면 대표이사 가는 데 아무 문제없을 거다. 난 오늘 사표 낸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끝까지 도민익을 생각한 기대주의 진한 우정을 드러나 감동을 안겼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은정수가 ‘보스’라고 모신 사람이 기대주가 아닌 이을왕(장소연) 비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반전을 예고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