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신성록-고원희가 비 내리는 산속 절절한 외침이 울려 퍼지는 ‘절벽 변신 낙하’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극본 최현옥, 연출 김상휘) 8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7.6%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이도(신성록)와 민예린(고원희)이 서로를 물고 뜯는 천적 케미에서 조금씩 관계를 회복하는 이상적 갑을 케미를 선보였다. 서이도는 민예린이 박준용(김기두)에게 정체가 들켜 복잡한 마음인지도 모른 채 심한 감기 몸살로 앓아누워있던 상태. 몸 상태에 변화가 찾아올 때마다 민예린에게 각종 SOS를 청하던 서이도는 눈이 아프고, 잠이 오지 않는다며 책까지 읽어달라는 요청을 했고, 을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던 민예린은 책 내용과 똑 닮은, 서이도가 숨겨뒀던 가슴 시린 첫사랑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서이도는 화보 촬영 미션을 받은 민예린 옆에 딱 붙어 민예린의 잔소리에도 꿋꿋이 디자인 스케치를 해나갔다. 더욱이 서이도는 민예린에게 흉측한 넝마 떼기를 만든다고 폭풍 악설을 내뱉으면서도, 의상에 필요한 고급 옷감을 빌려주는가 하면, 민예린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들을 청산유수 늘어놓는 등 민예린이 모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고의 서포트를 아끼지 않았다.
결국 민예린은 서이도가 도움을 준 의상을 입고 화보 촬영 미션에서 2등을 했고, 윤민석(김민규)과 ‘E-do’ 브랜드 룩북 촬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친구가 된 윤민석, 딸 김진경(김진경)과 뜻밖의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업무 시간을 어긴 민예린이 윤민석과 놀이동산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서이도는 득달같이 민예린을 찾으러 왔고, 민예린 옆에 앉아 롤러코스터를 타려던 윤민석을 밀어냈다. 그리고 서이도는 솔거노비라고 칭하는 민예린 옆자리에 앉아, 무서움을 이긴 채 롤러코스터를 타며 민예린에게 만큼은 무장 해제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민예린이 간, 신인 모델 워크숍까지 따라간 서이도는 그곳에서 발야구를 이기자 머리 위로 쌍 브이를 그리며 우스꽝스럽게 세리머니를 하는 민예린을 지켜봤다. 순간 서이도는 민예린과 똑같은 외모로 세리머니를 하는 소녀를 상상하며 혼란스러움에 빠졌고, 이내 들고 있던 ‘평행우주’라는 책 표지를 쳐다보다가 “말도 안 돼”라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서이도는 산행을 마친 후 잃어버린 향수를 찾기 위해 대열과 멀어졌던 민예린이 조난당했다는 말을 듣자 분노했다. 이어 중무장을 한 채 호흡을 가다듬으며 폭우를 뚫고, 발을 내딛던 서이도는 벌레가 얼굴에 떨어지자 패닉 상태에 빠졌지만, 곧이어 민예린의 비명에 의식을 차렸다. 그런가 하면 낭떠러지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민예린은 시간이 흐르면서 민재희(하재숙)로 변신했고, 그 순간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이어 향수를 낚아챘지만,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민재희, 민재희의 비명소리에 절박하게 민예린을 불러대는 서이도의 모습이 엔딩 장면에 담기면서, 다음 주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됐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퍼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