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서유리♥최병길PD, 첫 만남→결혼까지 직접 밝힌 A TO Z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12 08: 50

"저 결혼해요".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가수 애쉬번으로도 활동 중인 최병길 PD와 결혼한다. '비디오스타'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모든 게 드러났다. 
서유리는 11일 저녁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이하 '비스')에 배우 공현주와 강태성, 칼럼니스트 곽정은, 그룹 블락비 멤버 유권과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 열애 사실을 고백했던 서유리는 이날 '비스' MC들에게 또 다른 깜짝 고백은 없는지 질문 세례에 시달렸다. 이에 서유리는 "저 결혼한다"고 깜짝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예비신랑", "예비신부"라는 소리에 "오글거려서 죽을 것 같다"면서도 담담하게 결혼 비화를 풀어냈다. 

[사진=MBC에브리원 방송화면] '비디오스타'에서 최병길 PD와 결혼 비화를 고백한 서유리

서유리는 "처음엔 스몰 웨딩을 이야기 하다가, 요새 스몰 웨딩은 진짜 스몰 웨딩이 아니지 않냐. 그래서 저희가 화끈하게 결혼식 없이 '노 웨딩(No Wedding)'으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이어 깜짝 놀라는 '비스' MC들에게 "저희가 어릴 때부터 부모 교육을 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날짜는 저희가 식을 안 하다 보니 혼인신고를 하기로 한 날이 있다. 8월 14일에 하기로 했는데 그 날이 예비신랑 생일이다. 생일이랑 결혼혼기념일을 퉁치려는 큰 그림이다"라고 밝혔다. 
서유리의 예비신랑은 MBC 출신의 드라마 PD 최병길이었다. 최병길 PD는 가수 애쉬번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터. 서유리는 가감없이 그와의 첫 만남부터 열애 비화를 풀어냈다.  
서유리는 "솔직히 제가 얼굴을 뜯어먹고 살았다. 그런데 예비신랑의 첫 인상이 그렇게 매력 있고 호감형인 사람은 아니었다"며 첫 만남 당시에는 별로였던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밥을 먹는데 저희가 일식집에 갔는데 저한테 가까이 다가와서 첫 만남에 너무 가까이 다가왔다"고도 했다.
그는 "예의상 제가 식사 대접을 받았으면 커피숍을 사겠다고 하지 않냐. 그래서 제가 커피를 사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H호텔을 들어가자고 하더라. 제가 진짜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분의 입장에서는 제가 알려진 사람이니 차라리 오픈된 호텔 커피숍을 가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서유리는 "그때 '커피숍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이 흉흉하니까 호텔을 보고 무서웠다. 어떻게든 감독님을 알아두면 좋으니까 얘기나 하자고 생각했는데 내 안에 쌓여있던 얘기를 나도 모르게 하게 되더라.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서 첫 만남인데 울었다. 상황이 얼마나 웃기냐.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상처 있고 그늘이 있는 걸 씩씩하게 이겨내는 게 보기 좋다고 하더라"라며 첫 만남의 안 좋았던 인상이 호감으로 바뀐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계속 고민하다가 얘기했다. '감독님 저 이런 얘기 안 하는데, 감독님 매력 있다. 그런데 저는 쉽게 사랑하고 헤어질 입장도 아니고 결혼할 사람을 만날 거다'라고. 그랬더니 '그러면 결혼하자'고 하더라. 만난지 한 달 만에 한 얘기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강남 백화점에서 반지를 맞추고 있었다"며 첫 만남 이후 한달 만에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과정도 고백했다.
이윽고 서유리는 결혼 반지를 공개했다. 또한 '비스’에 나온다고 하니까 프러포즈를 해줬다며 요트에서 이벤트를 받은 프러포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여기서 우셔야 한다’고 주문하는 최병길 PD와 그에 맞춰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프러포즈 반지를 받는 서유리의 모습이 담겼다. 서유리는 이에 화답하듯 '비스' 영상편지를 통해 "오빠 지금 뿌듯해하고 있을 걸 안다. 앞으로 오빠가 나 행복하게 해준다고 한 만큼 저도 최선을 다해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서유리는 토크 도중 세트 뒤쪽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깜짝 놀라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그의 예비신랑 최병길 PD가 '비스'에 깜짝 등장한 것. 최병길 PD는 민망한 듯 "사실 얘기를 전혀 안했다. 혼날까 봐 두근두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유리를 휴대폰에 '뮤즈'라고 저장한 이유에 대해 "이 사람의 열정이 저한테 영감을 준다. 내가 8살이나 많지만 배울 게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가 부모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부모님이 어떤 여자친구를 만날 때보다 먼저 생각되는 상황이 많았다. 그런데 이 친구를 만나다 보니 부모님 생각이 안 나더라. 이제 큰일 났다. 아들 낳아봤자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수 애쉬번으로서 "가을에 앨범이 나온다"고 밝힌 뒤 서유리만을 위한 세레나데로 볼빨간사춘기의 히트곡 '처음부터 너와 나'를 열창했다. 이에 서유리는 감동받은 듯 꽃다발을 내려놓고 최병길 PD를 뒤에서 끌어안아 훈훈함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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