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의 조재윤이 월추리를 장악한 천호진에게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일까. 그의 뒤를 캐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이승훈 제작 히든시퀀스, 총 16부작)에서 누구보다 민철(엄태구)을 증오하는 인물인 읍내 파출소장 신필구(조재윤). 둘 사이의 악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됐다. 유도부였던 민철은 어린 선수들에게 폭력을 일삼고, 돈을 받기 위해 승부 조작을 하는 등 비리 감독이었던 필구의 아버지를 참지 못했고, 결국 그를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응징했던 것. 둘 사이 질긴 악연의 시작이었다. 이후 필구는 민철을 만날 때마다 “너 때문에 우리 아버지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분노를 쏟아냈고, 그가 출소했다는 소식을 듣자 자그마한 꼬투리라도 잡아 다시 감옥에 넣기 위해 혈안이 됐다.
필구는 월추리 마을에 온 외지인 경석을 전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경석에게 “교수님 덕분에 저희 아버지 요양원에 잘 모셨습니다”라며 도움을 받은 것에 감사를 표했고, 입원한 병원에 찾아와 경석의 정체를 묻는 민철에게 협박당하는 순간까지도 “장로님 건드리지 마”라며 그를 옹호했다.
그러나 지난 10회에서 상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파출소를 나가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내가 반드시 최경석 증거 가지고 와. 그때 너 옷 벗을 생각해라”라는 민철의 경고를 되뇌다, 그가 경석의 얼굴이라고 주장하던 수배 전단 속 사진을 들여다보곤 놀란듯한 표정을 지은 것. 처음으로 자세히 본 사진 속 사기 전과범은 경석과 너무나도 닮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의심의 씨앗이 싹튼 순간이었다.
오늘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평소의 경찰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경석의 수배 전단을 들고 어딘가를 찾아간 필구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배 전단 외에도 경석이 준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대학교 명함을 가지고 있어 더욱더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11회 예고 영상에서 누군가에게 “실례가 안 된다면, 교수님 사진 좀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필구. 뒤이어 휴대폰 속 사진을 보고 놀란 듯한 표정을 지은 그는 경석의 진실을 알게 될지, 알게 된다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구해줘2’ 제작진은 “오늘(12일) 밤, 필구가 경석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고 밝히며 “사실을 알게 된 그가 오랜 시간 증오해온 민철과 월추리를 수렁에 빠뜨리고 있는 경석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해줘2’ 제11회, 오늘(12일) 수요일 밤 11시 OC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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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해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