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블랙핑크와 2NE1, 많이 배우고 싶어요.”
핫틴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12.5세. 두 명의 초등학생과 한 명의 중학생으로 구성된 국내 최연소 힙합 걸그룹이다. 일단 어린 나이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막상 만나고 무대를 보면 또 다른 매력과 가능성이 넘치는 팀이다. 맏언니 은정과 동갑내기 예본, 예완의 ‘케미’도 좋다. 이제 막 시작을 알린 만큼 기대해볼 게 많은 핫틴이다.
지난달 데뷔곡 ‘보니따’를 발표하고 데뷔한 핫틴은 국내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로 먼저 다가온 팀이지만 음악과 무대를 대하는 멤버들의 자세는 누구보다 진중했다. 트와이스의 무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예완부터 세븐틴과 카드를 좋아하는 은정과 예본까지, 개성도 매력도 다양했다. 10대 특유의 발랄함과 에너지가 무대에서의 카리스마와는 또 달라 보이는 핫틴.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데뷔 한 달을 막 지난 핫틴 멤버들을 만나 이들이 가수로서 꾸고 있는 꿈과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데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해 본 소감이 어때요?
“처음에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너무 많이 생각했어요. 3주 활동하니까 왠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나고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춤을 추는데 표현을 더 다양하게 하는 것과 많은 것을 알게된 것 같아요.”(예본)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요. 더 많은 무대에 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은정)
“처음 데뷔 무대에서는 되게 떨렸는데 녹화 방송도 하고 여러 방송을 하니까 표현하고 싶은 동작도 많아졌고, 굉장히 실감이 나더라고요.”(예완)
Q. 핫틴 이름 앞에 ‘최연소 걸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한다는 부담은 없었나요?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게 남들 시선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잖아요. 걱정도 많이 됐어요. 활동하면서 공부도 따라가야 하는 게 긴장됐어요. 둘 다 하는 것에 있어서요. 이 활동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떨어지게 되면 고민이 생기니까 그것도 걱정됐고요.”(예본)
“중학교 2학년이니까 이제 시험을 봐요. 학업적으로도 신중히 하고 이쪽 일에 대해서도 연습 많이 하면서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균형을 잡는 것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잖아요. 지금은 그게 걱정이죠.”(은정)
“학교 생활이랑 직업에 관련된 일을 동시에 하는 게 힘들죠. 갈수록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것 같아요.”(예완)
Q. 핫틴으로 데뷔했을 때 가족들과 주변 친구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제 친구들은 제가 연예인이라고 신기해 해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면서 여러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팬까지 자처할 정도로 영상을 챙겨보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기억에 남아요.”(예완)
“제가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보였나 봐요. 가수 쪽 일을 하니까 의외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친구들에게 별로 이야기를 안 했어요. 친구들에게 반응을 얻는 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에게 반응을 많이 받고 싶어서요(웃음).”(은정)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믿지 못하더라고요. 핫틴을 검색해보라고 하니까 보고 놀라더라. 뮤지비디오도 친구들이 진짜 많이 봤어요. 예완이 친구처럼 뮤직비디오 100번 봤다고 하더라고요.”(예본)
Q. 데뷔곡 ‘보니따’는 지금의 10대, 딱 핫틴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아요.
“‘보니따’는 요즘 10대들의 생각과 자유로움을 담았어요. 학생들이 학교나 학원을 다니는데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그런 것에 반박하는 노래예요. 최종적으로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뜻인데, 우리도 공부라는 틀에 갇혀서 살기 싫고 아름답게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노래죠.”(예본)
Q. 데뷔곡으로 처음 ‘보니따’를 들었을 때 어땠나요?
“저희 세 명 모두 사춘기가 올 시기잖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관을 잘 담은 가사가 들어 있으니까 신기했어요. 공감가는 가사도 있고, 10대들이 실제 상용하는 단어가 들어 있어서 처음 들었을 때 신기했어요.”(은정)
Q. 많은 아이돌들 중에서 핫틴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개성이 각자 뚜렷하죠. 예완이는 귀엽고 발랄하고, 은정 언니는 걸크러쉬가 있어요. 저는 많이 웃고 하지만 차가운 이미지도 있고요. 성격도 춤으로 표현하는 방식도 다 다른 게 저희만의 장점이 아닐까요?”(예본)
Q. 핫틴 멤버들 각자 어떤 개성과 매력을 가지고 있나요?
“은정 언니는 우리보다 경험도 많고 언니니까 생각하는 게 멋있고 정직해요. 우리가 힘들거나 그럴 때 와줘서 중재도 잘 해주고요. 중간에서 리더십이 강해요. 예완이는 셋이서 같이 할 때 힘이 들면 에너지를 담당해요. 웃기만 해도 힘이 나는 존재예요.”(예본)
“예본이도 잘 웃고 긍정적이예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좋은 것 같아요. 예완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착하게 대해줘요. 말도 잘 듣고 잘 따라줘서 고마워요.”(은정)
“예본이는 정말 긍정적이예요. 생각하는 것도 착해서 좋아요. 은정 언니는 리더쉽이 ㄱ아하고 경험도 많아요. 얻는 것도 많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있어요.”(예완)
Q. 가수로 일찍 진로를 정했는데,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있나요?
“10살 때 텔레비전에서 트와이스의 ‘치어 업’을 보면서 안무를 따라 하고 싶었어요. 안무를 따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꼈고 재미있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노래도 해봤는데 좋은 것 같아서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예완)
“어렸을 때 춤을 되게 못 췄어요. 재능이 정말 없었어요. 아는 언니가 춤을 좋아하는 편아라 같이 관심을 갖고 시간날 때마다 연습을 했는데 저도 모르게 성장해 있더라고요. 아빠가 오디션을 보자고 해서 용기가 안 났지만 시간을 주셨고, 오디션을 봤는데 핫틴이 됐어요.”(예본)
“예완이처럼 TV를 보다가 음악방송에서 가수 분들이 무대에 선 걸 봤는데 굉장히 즐거워 보이고, ‘내가 저런 무대에 서면 즐겁겠다,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연습을 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하나 하나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지금 회사에서 연습을 하며서 혼자 배울 때마다 실력이 느니까 너무 좋았어요.”(은정)
Q. 핫틴이 롤모델로 꼽는 선배 가수가 있나요?
“아직 많이 따라가야 하지만 핫틴의 롤모델로 삼는다면, 블랙핑크와 2NE1 선배님이요. 우리가 하고 따라가고 싶은 장르예요. 많이 따라하고 배우고 싶어요.”(은정)
Q. 핫틴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요?
“드림콘서트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대표님께서 가보라고 해서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배울 점이 많았어요. 팬들고 많고, 많은 가수들이 다 즐기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꼭 한 번 서보고 싶은 무대예요. 긴장 없이 즐기고 싶어요.”(예본)
“나이가 된다면 SBS ‘인기가요’에 나가고 싶어요(웃음).”(예완)
“많은 무대를 하면서 ‘보니따’ 말고도 다른 주제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은정).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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