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 제작 더블유픽처스, 배급 쇼박스) 측이 촬영장으로 이용했던 장소를 원래대로 복구해놓았다고 밝혔다.
'봉오동 전투'의 제작사 더블유픽처스는 1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봉오동 전투'의 동강 유역 촬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 훼손에 대해 진심으로 지역주민과 동강보전운동을 진행하는 한국환경회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더블유픽처스 측은 지난해 관할청인 정선군청의 허가를 받고 동강 유역 인근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원주지방환경청 및 환경 단체로부터 생태 경관보전지역 내 촬영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 받았다.
이에 더블유 측은 "생태 경관보전지역은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적기에 시정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촬영 중 발생한 잘못을 인정하고, 지난해 말 환경청 담당자 확인 아래 식생 훼손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화약류 사용과 소음 발생으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와 법적 처분에 따른 벌금 납부를 완료했다"며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고심 끝에 올 1월 다른 지역에서 재촬영을 마쳤다"고 했다.
영화사 측은 "관계 당국의 시정 조치 이행, 원상 복구 노력과 재촬영을 위해 공식 입장이 늦어지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리며 촬영 중 발생한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다./ watc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