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과 김명수가 후반부에도 힘껏 달릴 준비를 마쳤다. ‘단, 하나의 사랑’이 더 흥미진진해 지는 이유는 두 사람의 더 깊어지는 ‘케미’에 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유영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신혜선과 김명수가 참석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신혜선)와 큐피트를 자처한 사고뭉치 천사 김단(김명수)의 판타스틱 천상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닥터 프리스너’ 후속으로 편성된 '단, 하나의 사랑'은 첫 방송 시청률 9.2%(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단숨에 동시간대 지상파 수목극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6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9.4%를 기록했고, '단 하나의 사랑'은 상승세를 타고 수목극 1위를 지켰고, KBS는 ‘왜그래 풍상씨’부터 ‘단, 하나의 사랑’까지 3연속 수목극 1위라는 기록을 썼다.
먼저 신혜선은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플랫폼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시는 것 같아 뿌듯하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사랑을 믿지 않는 발레리나 이연서를 연기하며 또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특히 신혜선은 극 초반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이연서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혜선은 “전작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이연서라는 캐릭터를 선택했다. 상황만 보면 전작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 연기를 하니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는데, 드라마 전에 시각 장애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전에는 그냥 갔다면 이번에는 좀 더 연구를 해보겠다는 마음이었다. 보이지 않아도 눈동자는 움직일 것 같았는데 앞이 보이지 않으니까 시선이 한곳에 고정됐다. 빛을 찾으려고 한다고 하더라.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느낌을 살려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시 찾아온 신혜선은 특히 ‘예술가’ 캐릭터를 많이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신혜선은 “나는 예술적인 능력이 전혀 없다. 문외한이라서 나도 모르는 로망이 있는 것 같다. 예술가들 특유의 제스처 같은 게 있는데, 나는 기술적으로 완벽히 할 수 없기에 근처라도 가자는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김명수는 사고뭉치 천사 김단으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 핑크빛으로 안방을 물들이고 있다. 김명수는 “전작이 법정물, 사극이었다. 천사라는 캐릭터가 국내 작품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낯설기도 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흥미도 있었다. 내 성격 안에 김단이 있기에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명수는 극 중 인물들 사이에서도 가장 텐션이 높았다. 이는 자칫 과하게 표현될 경우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김명수는 “톤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작진과 이야기를 하면서 상황마다의 제스처, 말투, 표정을 잡으면서 연기했다”며 “김단이 후반으로 갈수록 진지해지고 우여곡절도 있고 케미도 진전된다. 초반 부분이 어려웠다. 혼자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게 잘 묻어나야 해서 표현이 어려웠다. 제작진과 이야기를 하면서 캐릭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알고보니 같은 동네 출신이라는 신혜선과 김명수는 동갑내기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 ‘케미’를 보여줬다. ‘단, 하나의 사랑’에도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는 잘 녹아 들었고, 두 사람의 호흡은 안방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신혜선은 김명수와 호흡에 대해 “처음부터 잘 맞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더 알게 되면서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 같은 동네 출신이고, 그런 점 때문에 편해졌던 것 같다. 너무 착한 친구다. 잘 받아줘서 불편함 없이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두 사람의 로맨스 케미가 빛나고 있다. 김명수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 설레는 장면이 많다. 신혜선과 같이 붙는 장면만으로도 예쁘고 인상이 깊다. 슬프면 슬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알콩달콩하다. 후반부에 기가 막힌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모든 장면이 좋았지만 이연서 입장에서는 모두 짝사랑이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 쌍방 로맨스가 됐을 때 그 케미가 어떻게 방송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신혜선과 김명수는 서로의 ‘케미’ 점수로 각각 100점과 50점을 꼽았다. 김명수는 50점이라고 답한 이유에 대해 “100점이라 생각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연서와 김단의 케미가 더 좋아진다. 점점 올라가서 마지막에 최고를 찍을 것 같다. 플러스 알파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이지만 MBC ‘봄밤’이 많이 따라온 상황이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혜선과 김명수는 ‘봄밤’이 라이벌이 아닌, 서로가 더 힘낼 수 있게 ‘윈윈’하는 존재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수는 “‘봄밤’과 ‘단, 하나의 사랑’은 장르가 다르다.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계속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다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각 드라마마다 매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주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는 “‘단, 하나의 사랑’이 가진 무기라면 이연서와 김단의 과거 서사다. 대본을 감명 깊게 보고 촬영했다. 이번 주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회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극의 몰입도도 깊어지고, 이연서와 김단의 케미도 더 설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은 “초반에는 이연서와 김단이 만나는 장면이 많이 그려졌다면 후반부에는 두 사람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었는지가 나온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중점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더 아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사람은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계속된 사랑을 당부했다. 시청자 유입을 위한 ‘단 하나의 매력’으로 신혜선은 “어느 시점에서 보셔도 흡인력이 있다. 후반부로 가면 이연서와 김단의 감정 장면이다”고 말했고, 김명수는 “1회를 보든, 3회를 보든 처음 보시는 분이 봐도 흥미롭게 드라마를 잘 만들고 있다. 정주행을 유발하는 탄탄한 드라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