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이 가진 ‘단 하나의 매력’이요? 그건 바로 ‘케미’죠.”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이 후반부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매력’으로 ‘케미’를 꼽았다. 동갑내기 친구처럼 티겨태격하는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는 ‘단, 하나의 사랑’을 보는 포인트다.
KBS2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유영은)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단, 하나의 사랑’은 9.2%라는 높은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중에서는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첫 방송부터 높은 성적으로 왕좌를 차지한 ‘단, 하나의 사랑’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6회에서 시청률 9.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썼다. 상승세를 탄 ‘단, 하나의 사랑’은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S 수목극 3연타 홈런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발레리나지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고 모두를 믿지 않게 된 이연서(신혜선)와 그에게 사랑을 찾아주려는 사고뭉치 천사 김단(김명수)의 이야기는 흥미롭게 다가왔다.
다소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발레, 국내 작품에서 주로 쓰이지 않았던 천사라는 소재는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었지만 이를 쉽고 편안하게 풀어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단, 하나의 사랑’에 녹아 들었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가 있다.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어린아이들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이연서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 김단이고, 김단 역시 천사의 본분을 잊을 만큼 이연서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관계가 묘해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케미’는 더 깊어졌다.
앞서 ‘단, 하나의 사랑’ 제작발표회 당시 신혜선은 김명수와 케미에 대해 “티격태격하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동건과 ‘케미’가 ‘어른 멜로’라면 김명수와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순수하고 맑은 느낌을 준다는 것.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는 시청률 1위라는 성적으로 증명이 됐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두 사람은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플랫폼이 많이 생겼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실제 ‘케미’도 훌륭했다. 김명수와 신혜선은 친한 동갑내기 친구처럼 티격태격하거나 말장난을 하면서 등장했다. 앉아서 인사한 신혜선은 김명수가 갑자기 일어나서 인사를 하자 ‘아뿔싸’ 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고, 두 사람은 간담회 내내 서로 티격태격하거나 서롤의 말에 첨언을 하고 웃으면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신혜선은 “김명수와 호흡은 처음부터 잘 맞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게 되고, 더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며 “같은 동네 출신이더라. 그래서 편했던 것 같다. 빠르게 친해졌다. 너무 착한 친구고, 잘 받아줘서 불편한 점 없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는 신혜선의 말에 “현장에서 신혜선과 ‘케미’도 굉장히 좋다. 처음 만날 때부터 편했다. 점점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 ‘케미’ 점수는 50점이라고 생각한다. 100점을 줄 수도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더 진해지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물이 오른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는 중반부에 돌입하는 ‘단, 하나의 사랑’의 가장 큰 무기다. 신혜선은 “이연서와 김단의 로맨스가 시작됐지만 어떤 식의 로맨스로 보여질지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더 좋은 ‘케미’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신혜선은 “‘단, 하나의 사랑’ 초반에는 이연서와 김단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등 두 사람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더 아련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는 “이연서와 김단의 과거가 그려진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회차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몰입도도 깊어지고, ‘케미’도 더 설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명수는 “최고의 로맨스 장면은 뒤에 갈수록 더 많이 나온다. 이미 나온 것들 중에서는 이연서와 김단이 붙기만 해도 예쁘다. 후반부에 기가 막힌 장면들이 나온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단, 하나의 사랑’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단 하나의 매력’으로 ‘케미’를 강조했다. 김명수는 “이연서와 김단이 붙는 장면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드라마 안에서도 두 사람이 많이 붙고 또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감정선과 서사들이 많아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과 김명수의 ‘케미’로 점점 설레고, 또 아련해지는 KBS2 ‘단, 하나의 사랑’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