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의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럼에도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비아이는 12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로써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요청해 실제로 투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와 관련해 보도 직후 비아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을 확인 중이며 확인 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아이는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스스로 밝혔다. 그는 마약 투약을 하지 않았지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던 것만으로도 반성하며 이에 대한 책임으로 팀을 탈퇴한다.
비아이는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비아이는 데뷔전 Mnet ‘윈’,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실력을 인정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2015년 아이콘 하프 앨범 ‘웰컴 백’을 통해 가요계 데뷔한 후 줄곧 아이콘의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해왔다. 현재 비아이는 SBS ‘정글의 법칙’,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에 출연하고 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