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과 김명수가 지상파 수목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소감부터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 서로의 케미 등에 대해 답했다.
신혜선과 김명수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는 수목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극본 최윤교, 연출 이정섭 유영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단, 하나의 사랑’은 첫 방송부터 5.0%, 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지상파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자체 최고 시청률 9.4%(6회)를 기록하는 등 지상파 수목극 1위를 놓치지 않으며 KBS의 3연속 수목극 홈런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해 신혜선과 김명수는 “시청률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플랫폼이 생기면서 시청률이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전작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해맑은 캐릭터를 소화했던 신혜선은 ‘단, 하나의 사랑’에서 사랑을 믿지 않는 까칠한 이연서로 열연 중이다. 극 초반에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고, 다시 발레리나로 복귀하는 과정을 몰입도 높게 그려내고 있다.
신혜선은 “대본을 볼 때 예술가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예술 쪽에 문외한이라서 나도 모르는 로망이 있는 것 같다. 특유의 제스처나 굳은 살 등, ‘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지만 근처에라도 가자는 마음이 커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혜선은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작품 시작 전에 시각 장애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회를 다녀왔다. 몇 년 전에는 그냥 갔따면, 이번에는 연구를 해보겠다는 마음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그동안 움직였던 대로 눈동자가 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한곳에 고정이 됐다. 안내자에게 물어보니 눈이 빛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표현하기 힘들었지만 최대한 느낌을 살려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명수는 극 중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텐션’이 높다. 자칫 과하게 표현될 경우 캐릭터들 사이에서 튀면서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하지만 김명수는 적절하게 선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김명수는 “톤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 상황마다 제스처, 말투, 표정을 잡으면서 연기했다. 작가님, PD님의 도움이 컸다. 초반에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고 이연서에게만 느낌적으로 보였는데, 나는 혼자 연기해야 하는 부분이라 힘들었다. 제작진과 이야기하면서 캐릭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는 “국내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은 천사라는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다. 내 안에 김단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연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천사라는 점에 흥미를 느꼈고, 신혜선과 호흡을 맞춘다는 것도 선택의 큰 요소였다. 그리고 밝은 캐릭터를 지금 표현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는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실제로도 티격태격하며 마치 친한 동갑내기 친구처럼 보였다. 서로의 말에 환하게 웃고, 장난을 치는 모습이 극에 녹아들었고, 이 ‘케미’가 시청자들에게 와닿으면서 ‘단, 하나의 사랑’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혜선은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다. 같은 동네 출신이어서 그런지 편했고, 빠르게 친해졌다. 김명수는 정말 착한 친구다. 잘 받아줘서 불편한 점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선이 ‘케미’ 점수에 100점을 매긴 반면, 김명수는 50점을 줘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명수는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50점을 준 이유는 앞으로 ‘케미’가 더 깊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정점을 찍고,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작으로 꼽히는 MBC ‘봄밤’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했다. ‘봄밤’이 상승세를 타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긴 것에 대해 신혜선은 “다같이 잘됐으면 좋겠다. ‘봄밤’, ‘단, 하나의 사랑’ 등 각 드라마가 가진 매력이 있다. 그 점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주고, 더 많은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경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수 역시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계속 할 뿐이다. 우리만의 경쟁력이라면 김단과 이연서의 과거 서사다. 이번 주 방송에서 많이 나오는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극의 몰입도도 깊어지고, 이연서와 김단의 ‘케미’도 더 설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중반부에 들어서는 ‘단, 하나의 사랑’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시청자 유입을 위한 ‘단 하나의 매력’을 공개했다. 그 매력은 다름아닌 ‘케미’였다.
김명수는 “이연서와 김단이 붙는 장면을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 드라마 안에서도 두 사람이 많이 붙고 또 떨어져 있더라도 서로를 생각하는 감정선과 서사들이 많다.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