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 대부, 요리전문 방송인에 이어 유튜버 백종원도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아내 소유진의 내조 덕에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이 놀라운 속도로 유저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백종원이 10일 오후,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백종원의 요리비책’이라는 개인 채널을 오픈한 가운데 12일 오루 5시 기준 8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 속도라면 100만 명 구독자 돌파는 시간 문제다.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은 총 8개다. ‘안녕하세요 백종원입니다’ 1, 2, 3, 4, 5탄을 시작으로 ‘백종원의 장사이야기’, ‘백종원의 백종원 레시피’, ‘이것이 업소 스케일! 백종원의 대용량 레시피 첫 번째 제육볶음 100인분 만들기’까지. 순식간에 100만 뷰를 돌파한 영상도 2개다.
아내 소유진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소유진은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백주부Youtube 오픈기념이벤트~ #백종원의요리비책 YouTube 를 보시며 아무화면이나 캡처를 해서 본인의 인스타에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20분께 이번에 출시된 #백종원의불고기판을 선물로 드립니다 ~ 태그는 #소여사이벤트 #백종원의요리비책 #백종원유튜브 포함 재미나게 올려주세요~ (발표 15일 ) 오늘도 맛있는 하루보내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남편의 유튜브 채널을 널리 알렸다.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이 많은 이들에게 더욱 사랑 받는 건 좋은 취지 덕분이다. 많은 연예인들이 일제히 개인 채널을 오픈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부수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백종원은 요식업계 소상공업자들의 안정적인 가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일반 팬들이 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공유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앞서 그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며 “음식에 대한 지식이나 식자재에 대한 지식, 조리법에 대한 지식, 식재료에 대한 지식, 음식의 기원 등 각 부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전 단지 이걸 좋아하고 많은 걸 경험하다 보니까 재밌게 표현하는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이지, 그분들에 비해서 전문적인 지식은 한참 아래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유튜브나 방송을 통해서 말하는 것을 통해 요리에 대한 관심을 끌고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하나의 방편이 됐으면 좋겠는 거지, 절대로 제가 하나의 지식의 잣대가 되면 안 된다”며 "저도 틀린 게 많을 수 있다. 한 사람의 의견이고 방식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되지 제가 절대적인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육볶음과 목살 스테이크 카레 레시피를 전수하면서도 백종원은 좀 더 쉽게 요리하고 더 많은 이들이 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진심을 다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요리 콘텐츠 공유를 통해 제대로 된 한식 레시피를 널리 알리려는 애국심도 보너스. 믿고 보는 백종원이기에 가능한 요리 콘텐츠들이다.
백종원과 요리 콘텐츠의 결합은 늘 성공적이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tvN ‘집밥 백선생’, 올리브 ‘한식대첩’, SBS ‘백종원의 3대천원’, ‘백종원의 골목식당’,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최근 새롭게 시작한 tvN ‘고교급식왕’까지. 많은 이들의 기대 만큼 백종원은 쉽고 재밌고 유익하고 훌륭한 콘텐츠로 보답했다.
이번엔 유튜브 개인 채널이다. 벌써부터 유튜브 1인 채널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백종원이 또 백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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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MBC,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