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 김성수가 NRG 멤버인 천명훈, 노유민과 '노훈수'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 시즌2'에서 먼저 최민환과 율희 부부가 그려졌다. 율희 남동생이자 최민환에겐 8세 처남인 민재가 함께 했다. 율희는 동생 민재가 휴대폰 게임에 빠져있는 것을 포착, 집에서도 게임을 많이 하는지 물었으나, 동생은 대답은 회피하며 휴대폰에 빠졌다. 율희는 "안 되겠다, 누나랑 공부 한 번 하자"라며 결국 휴대폰을 압수했다.
민재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습지를 풀었고, 최만환은 현장학습이 중요하다며 외출은 제안했다. 민재도 야외는 좋아할 것이라 했고, 이에 솔깃한 율희가 동생 민재와 함께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떠났다.
설레는 모습으로 체험학습장에 도착한 가족들, 민환은 송아지를 처음본다며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체험을 즐겼다. 시선에 고정된 채 눈을 떼지 못하며 흥미로워했다. 젖소에 우유도 직접 짜는 등 난생처음해보는 것들에 잔뜩 즐거워했다. 민환은 "처남이 집에선 게임만 좋아하던 아이, 하지만 바깥에 나오니 새로운 표정들을 봤다, 진짜 천진난만한 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승현네 가족이 그려졌다. 특히 김승현 父母는 신혼으로 돌아가 데이트를 하자며 한 껏 꾸민 모습으로 데이트에 나섰다. 난생처음 예술의 전당에서의 데이트를 선택, 김승현 父인 김언중은 "아내가 고급스러운 걸 좋아한다"며 역시 기대감에 찼다.
일단 호기롭게 도착했지만 이 곳에 처음 온 두 사람은 인포메이션에 들려 공연을 물었다. 무료 전시가 있었으나 아내가 관심없어하자, 오페라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 가격이 30만원이 넘어가자 승현父는 당황, "70대는 할인 없냐"고 물었다. 결국 이를 눈치 챈 아내가 오페라 대신 무료 전시를 선택했다.
처음보는 무료 전시관에서 큐레이터 설명을 듣게 됐지만, 이내 바로 허리통증을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김성수가 광고턱을 내기 위해 NRG의 노유민과 천명훈을 여의도로 불렀다. 세 사람은 "강제 자숙러들의 모임"이라며 웃음 지으면서 "노훈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자"고 말했다. 앞서 프로젝트 그룹인 '핫젝앗알지'로 경험이 있는 천명훈은 "그냥 다 떠나서 행복했다, 하는 것 자체가"라며 김성수를 설득했다.
하지만 쉽지않은 준비과정에 김성수는 주춤, 천명훈은 "제가 프로듀서 다 한다, 미리 곡도 써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알고보니 능력있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였던 것. 노유민도 "더 나이들면 이제 무대서기 힘들다"고 하자, 김성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1세대 한류주역인 NRG의 노유민, 천명훈 그리고 쿨의 김성수까지 모인 '노훈수' 그룹의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기념으로 사진촬영까지 했고, 결성 하루만에 세 사람은 단합대회까지 제안했다.
며칠 뒤, 천명훈은 단합대회날 "완곡을 가져왔다"면서 노훈수 데뷔곡을 공개했다. 'NU-DISCO' 장르라며 '세상에 비비고 살자는 찌질이들의 삶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이로써 '노훈수'의 데뷔곡 맛보기까지 공개됐다. 마이클잭슨 안무까지 더해 광란의 댄스 파티를 만들었다.
김성수는 "이 노래 무조건 돼!"라며 오랜 DJ 경력으로 앞을 내다봤다. 노유민과 천명훈도 "첫방송 하자마자 섭외전화 몰릴 것"이라며 "그렇다고 흥분하면 안 돼"라며 김칫국을 드링킹했다. 급기야 "전국노래자랑 한 번 나가는 거 어떠냐"며 제안, 전국에 퍼져 해외진출까지 꿈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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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