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가 NRG 멤버인 천명훈, 노유민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인 '노훈수'를 결성, 세 사람의 제 2의 도약을 응원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 시즌2'에서 먼저 최민환과 율희 부부가 그려졌다. 율희 남동생이자 최민환에겐 8세 처남인 민재가 함께 했다.
율희는 동생 민재가 휴대폰 게임에 빠져있는 것을 포착, 집에서도 게임을 많이 하는지 물었으나, 동생은 대답은 회피하며 휴대폰에 빠졌다. 율희는 "안 되겠다, 누나랑 공부 한 번 하자"라며 결국 휴대폰을 압수했다.
숙제를 하면 보여줄 것이라 하자, 동생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율희는 "휴대폰 중독 걱정돼, 부모님이 바쁘셔서 휴대폰 중독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된다"며 속마음을 보였다.
민재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습지를 풀었고, 최만환은 현장학습이 중요하다며 외출은 제안했다. 민재도 야외는 좋아할 것이라 했고, 이에 솔깃한 율희가 동생 민재와 함께 야외 체험학습장으로 떠났다. 민환은 "추억과 학습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기대감에 찼다.
설레는 모습으로 체험학습장에 도착한 가족들, 민환은 송아지를 처음본다며 송아지에게 우유주기 체험을 즐겼다. 시선에 고정된 채 눈을 떼지 못하며 흥미로워했다. 젖소에 우유도 직접 짜는 등 난생처음해보는 것들에 잔뜩 즐거워했다. 민환은 "처남이 집에선 게임만 좋아하던 아이, 하지만 바깥에 나오니 새로운 표정들을 봤다, 진짜 천진난만한 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처남 민재와 함께 천연 오일까지 만들었다. 율희는 옆에서 오일방울을 넣으면서도 "총 몇 방울 넣은지 아냐"며 갑자기 산수를 시작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직접 만든 우유라면을 나눠먹으면서 최민환은 모든 것을 체엄해봤단 말에 "이건 책에서 못 배울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이때, 율희는 또 다시 틈새를 놓치지 않는 남다른 교육열을 불태웠다. 민환은 "여기까지 와서 꼭 글을 보게해야하나"면서 "체험만으로도 훌륭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될 텐데 글로 기억하게 만드는 교육방식은 제가 원하는 것과 달랐다"며 조금은 다른 교육방식을 전했다. 율희는 민재 교육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라 민재가 뒤쳐지는 느낌 받아, 내가 엄마 역할을 해야겠다 느꼈다"면서 "유독 내가 민재한테 엄한 편"이라며 남다른 이유를 전했다.
김성수가 광고턱을 내기 위해 NRG의 노유민과 천명훈을 여의도로 불렀다. 세 사람은 "강제 자숙러들의 모임"이라며 웃음 지으면서 "노훈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자"고 말했다. 앞서 프로젝트 그룹인 '핫젝앗알지'로 경험이 있는 천명훈은 "그냥 다 떠나서 행복했다, 하는 것 자체가"라며 김성수를 설득했다.
하지만 쉽지않은 준비과정에 김성수는 주춤, 천명훈은 "제가 프로듀서 다 한다, 미리 곡도 써놨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알고보니 능력있는 프로듀서 겸 작곡가였던 것. 노유민도 "더 나이들면 이제 무대서기 힘들다"고 하자, 김성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가요계 강제 자숙러들이 뜬다'며 프로젝트 그룹인 '노훈수'가 결성됐고, 동생들은 "형님이 리더해라"고 해 김성수가 데뷔 26년만에 센터까지 입성했다. 김성수는 "가문의 영광"이라며 감동했다. 1세대 한류주역인 NRG의 노유민, 천명훈 그리고 쿨의 김성수까지 모인 '노훈수' 그룹의 발대식을 열기로 했다. 기념으로 사진촬영까지 했고, 결성 하루만에 세 사람은 단합대회까지 제안했다.
며칠 뒤, 천명훈은 단합대회날 "완곡을 가져왔다"면서 노훈수 데뷔곡을 공개했다. 'NU-DISCO' 장르라며 '세상에 비비고 살자는 찌질이들의 삶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이로써 '노훈수'의 데뷔곡 맛보기까지 공개됐다. 마이클잭슨 안무까지 더해 광란의 댄스 파티를 만들었다.
김성수는 "이 노래 무조건 돼!"라며 오랜 DJ 경력으로 앞을 내다봤다. 노유민과 천명훈도 "첫방송 하자마자 섭외전화 몰릴 것"이라며 "그렇다고 흥분하면 안 돼"라며 김칫국을 드링킹했다. 급기야 "전국노래자랑 한 번 나가는 거 어떠냐"며 제안, 전국에 퍼져 해외진출까지 꿈을 품었다.
천명훈은 "예능적으로 다시 힘내서 하지만, 뮤지션으로 당당히 어머니 앞에 서고픈 마음이 있다"면서
"'노훈수'라는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꾼다"고 했다. 김성수 역시 "모든게 혜빈에게 맞춰있다"면서 "이전에 아빠 직업란에 가수대신 자영업으로 기입했더라, 무대 위에서 뮤지션의 모습으로 딸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픈 마음"이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각자 절실한 심정으로 뭉친 세 사람, "우린 내려갈 길이 없다며"며 파이팅을 외쳤다. 90년대를 휘어잡았던 세 사람이 '노훈수' 프로젝트 그룹으로 다시 도약하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