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규현, 복귀 부담→김구라 저격→미래 계획…게스트로도 빛난 美친 입담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6.13 08: 49

국방의 의무를 마친 규현이 ‘라디오스타’에 돌아왔다. 익숙한 MC 자리는 아니었지만 게스트로도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만나면 좋은 친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은지원과 규현, 위너 강승윤, 개그맨 이진호가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규현의 ‘라디오스타’ 컴백에 관심이 쏠렸다. 막내 MC로 돌직구와 순발력 넘치는 입담을 펼쳤던 규현은 앞서 ‘라디오스타’ MC 컴백을 고사한 바 있다. MC가 아닌 게스트로 반대편에 앉은 규현은 이날 MC들의 ‘먹잇감’이었다.

방송화면 캡처

먼저 규현은 MC 복귀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MC 자리가 게스트들을 약올려야 하는 자리니까,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MC 자리는 왼쪽 고막에서 고름이 나올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는 MC 김구라를 디스하는 말이었기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규현은 연락 한번 없었던 ‘라디오스타’ MC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밝혔다. 규현은 “‘신서유기’ 팀은 2년 동안 연락도 자주 왔다. 그런데 ‘라디오스타’ 팀은 연락이 한번도 없었다”고 귀여운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규현은 ‘라디오스타’ MC를 고사한 뒤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의 상반된 반응도 밝혔다. 규현은 “김구라는 ‘너 관둬도 할 사람 있고, 결국에 나중에 돌아올 수 있다’고 했다. 윤종신은 ‘나도 관둘거야’라고 했고, 김국진은 ‘넌 어디가든 잘할 수 있다’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규현은 그동안의 고민도 털어놨다. 복귀 후 다시 방송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는 것. 규현은 “방송에서 얼어서 한마디도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며 “그래도 나름 방송 분량도 꽤 나오고 편집도 괜찮게 되고 그래서 다행이다. 계속할 수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규현은 다시 한번 김구라를 저격했다. 방송 은사는 김구라지만 롤모델은 강호동이라고 말한 규현은 “저를 픽업해준 건 김구라라고 생각한다. 평생 감사해야 할 형이다. 지금은 강호동과 일을 하고 있는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규현은 달라진 문화, 플랫폼에 적응하며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밝혔다. 규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팬들이 점점 떨어지더라.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가수를 좋아하면서 저를 같이 좋아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오는 15일 유튜브 채널을 오픈한다. 노래, 게임, 요리 등을 콘텐츠로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규현은 은지원과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은지원이 송민호만 편애한다고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은지원은 “송민호가 혹시 못 어울릴까봐 챙긴 것 뿐이다. 규현이랑 술을 마셔봤는데, 기댈 수 있는 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규현 앞에서는 많이 흐트러진다”고 말했다.
‘라디오스타’ 막내 MC에서 게스트로 ‘라디오스타’에 복귀한 규현은 돌직구는 물론, 더 수려해진 입담으로 수요일 밤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게스트로도 美친 입담을 뽐낸 규현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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