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마약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팀 아이콘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일었다. 이날 한 매체는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A씨의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해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비아이는 마약 구매를 요청해 실제로 투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아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며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팬분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비아이는 아이콘의 음악을 전두지휘하며 대부분 프로듀싱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지난 4년 동안 팀을 이끌어왔다. 자진 팀 탈퇴 선언이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아이콘을 사랑해주었던 팬들과 멤버들을 위해 책임 지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비아이 본명)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아이가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측에서는 편집으로 가닥을 잡았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종합편성채널 JTBC ‘그랜드부다개스트’, JTBC ‘스테이지K’가 이에 해당한다. 포털사이트 검색에서도 아이콘 멤버에 비아이의 이름도 삭제됐다.
이 가운데, 래퍼 비와이가 예명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번 사태의 후폭풍을 맞았다. 비와이를 검색하면 ‘비와이 마약’ 등이 연관 검색어로 함께 검색되는데, 이에 대해 비아이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비와이입니다”, “난 마약이란 것을 내 인생에서 본 적도 없습니다”, “마약하지 말자 얘들아. 건강한 게 멋진 거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