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해"..'봄밤' 정해인X한지민, 1분 같은 1시간→현실 '순삭'[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13 10: 51

[OSEN=연휘선 기자] "많이 좋아해". '봄밤'의 한지민과 정해인이 서로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같은 수저와 그릇까지 쓸 수 있는 사이로 발전했다. 
1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13, 14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과 유지호(정해인 분)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한걸음 가까워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인과 유지호는 먼저 서로에게 약점을 털어놨다. 유지호는 "많이 좋아한다. 붙잡을 염치는 없고, 내칠 용기는 더 없는데. 갈수록 하루하루 이정인이라는 여자가 더 좋아져서 '큰일 났다' 싶다. 기석이 형(김준한 분)한테 헤어지자고 했을 때, 말로는 좋지만은 않다고 했지만. 사실 속은 '난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금방 바닥이 드러날 텐데' 그 걱정이었다. 진짜 후지게"라고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봄밤' 13, 14회 속 한지민과 정해인 하이라이트 장면

앞서 이정인은 오랜 연인이자 유지호의 농구 동호회 회원인 권기석과 결혼 이야기까지 오갔던 터. 이정인은 무미건조한 감정 속에 의무감처럼 결혼을 이야기하는 권기석에게 상처 받았고 인생과 사랑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던 와중에 유지호를 만나 다시금 설렘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 생긴 아들 유은우(하이안 분)를 책임지며 미혼부로 살고 있던 유지호 또한 이정인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다. 
결국 이정인은 권기석에게 이별을 고하고 유지호를 선택한 상황. 유지호는 자신의 앞에서 권기석과의 헤어짐을 밝히던 이정인을 보고 설렜지만 동시에 걱정했던 속내를 털어놨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꺼내 보이며 한 꺼풀 방어막을 걷어낸 것이다. 
이에 이정인도 화답했다. 그는 유지호의 말에 한숨 쉰 뒤 "헤어질 결심이 지호 씨하고는 별개라고 했지만 누구도 믿지 않을 거다. 지호 씨까지 나쁜 사람 될 거다"라고 말했다. 자신과 권기석의 관계로 인해 유지호까지 손가락질받을 것을 염려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인과 유지호의 끌림은 막을 수 없었다. 유지호는 "그런 건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라고 즉답하며 세상 사람들이 아닌 이정인만 신경 썼다. 
이정인은 단호한 유지호를 위해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는 돌아가는 길, 울먹이며 유지호를 바라봤고 "내가 지호 씨한테 갈 때는 누구든 지호 씨 문제로 상처 주지 않게 만들고 갈게"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이 말하려고 했다. 다시는 지호 씨 상처 안 줄게. 나 꼭 기다려야 돼"라고 질문하듯 말했다. 이에 유지호는 이정인에게 천천히 다가가 가까이 선 뒤, 포옹으로 화답했다. 그는 "천천히 와도 돼. 오기만 해. 얼마든지 기다릴 테니까"라며 이정인에게 약속하듯 답했다. 
점점 더 가까워져 가는 이정인과 유지호는 식당에서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이정인은 식당에서 유지호의 그릇까지 자신의 앞에 놨고, 유지호는 "진짜 다 먹을 수 있냐"고 장난치듯 물었다. 이정인은 "뺏어 먹을 생각하지 마"라며 귀엽게 답했다. 이어 유지호는 "먹는 거 봐준다고 했잖아"라며 이정인을 빤히 쳐다봤다. 이정인은 "이건 구경하는 거지"라며 민망해했고, 유지호는 "그런데 진짜 먹어보란 말 안 하네"라며 웃었다. 이정인은 결국 젓가락과 함께 한 그릇을 건네며 "한 젓가락만 먹어 봐"라고 권했다. 
그러나 유지호는 선뜻 받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다. 이정인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가 먹던 젓가락과 수저를 건넸기 때문. 민망함을 느낀 이정인은 그릇에 쓰던 수저를 내려놓은 뒤 수저통에서 새 것들을 꺼내려했다. 하지만 이번엔 유지호가 이정인이 먹던 그릇째 자신의 앞으로 가져왔다. 그는 흔쾌히 이정인이 사용한 수저와 그릇으로 국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다. 이에 이정인도 민망함을 떨쳤다. 
이 가운데 유지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이정인을 귀여운 듯 바라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숨길 수 없는 애정이 묻어나기 시작한 것. 여기에 같은 수저와 그릇을 공유하며 한층 친근해진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의 설렘을 자아낸 순간이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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