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아이콘 탈퇴를 시작으로 방송 통편집, YG와 전속계약 해지까지 하루 만에 거센 후폭풍을 맞이했다.
지난 12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가 지난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 당시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는 것이 밝혀지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비아이에 대한 마약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비아이는 SNS를 통해 마약을 하지는 않았지만 의혹에 휩싸인 것 자체만으로도 팀에 피해를 준 것에 사과하며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하였습니다"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합니다"라며 아이콘을 탈퇴하겠다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습니다.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책임을 통감, 비아이와의 전속계약해지를 알렸다.
비아이의 논란으로 인해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비아이가 이미 녹화를 마치고 방송이 예정되어 있던 SBS '정글의 법칙'과 JTBC '스테이지K', '그랜드부다개스트' 측은 모두 비아이의 출연 분량을 편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글의 법칙’ 측은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라고 전했고, JTBC ‘그랜드부다개스트’ 측 역시 “이미 촬영한 부분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고, 1~2회 재방송분 역시 편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아이가 왕중왕전 녹화에 참여했던 ‘스타에지K’ 측 역시 편집을 결정했다.
포털사이트도 비아이 지우기에 나섰다.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는 아이콘 멤버에 비아이의 이름이 삭제됐으며, 비아이의 프로필에도 아이콘과 소속사는 삭제됐다.
이처럼 비아이는 의혹이 제기되고 단 하루 만에 빠르게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비아이 논란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경찰도 비아이의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중.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씨를 접촉해 (과거에 했던)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