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X유재석 '놀면 뭐하니?', 벌써 구독자 8만·조회수 70만 돌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6.13 11: 00

10만 구독자가 코앞이다. '무한도전'을 함께 한 MBC 김태호 PD와 코미디언 유재석의 재회 만으로도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있다. 정식 신규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반응이 뜨겁다.
김태호 PD는 12일 저녁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놀면 뭐하니?' 채널을 개설했다. 이날 저녁 7시에 베일을 벗은 '놀면 뭐하니?'는 1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8만 2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채널 공개 12시간 가량 만에 구독자 1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둔 것. 구독자 증가 또한 현재 진행형이다. 
'놀면 뭐하니?'에는 '발 없는 카메라 천리 간다-릴레이카메라'(이하 '릴레이카메라') 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공개됐다. '릴레이카메라'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냐?"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김태호 PD와 제작진이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제목 그대로 릴레이 카메라 형식의 동영상 콘텐츠다. 김태호 PD와 후배 제작진이 유재석과 함께 한 달 동안 사람과 사람 사이를 돌며 담긴 예상 못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무한도전' 첫 시즌 종영 이후 '놀면 뭐하니?' 공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태호 PD(왼쪽)와 유재석(오른쪽)

'릴레이카메라'는 1편당 10분 안팎으로 제작돼 총 5편이 공개됐다. 1편은 김태호 PD가 한 카페에서 카메라 1대만 설치한 채 유재석을 만나 즉석에서 릴레이 카메라 촬영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유재석은 김태호 PD가 카메라만 주고 떠나자 잔뜩 당황했고 주위에 연락을 돌리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했던 후배 코미디언 조세호를 소환했다. 조세호는 김태호 PD가 카메라를 주고 갔다는 말에 반색하면서도 릴레이 카메라를 떠맡자 마찬가지로 어쩔 줄 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짧지만 강렬한 인트로를 알린 '릴레이카메라' 1편은 9분 남짓한 분량에도 조회수 78만 회를 넘어섰다.  
이어진 '릴레이카메라' 2~5편에는 배우 태항호, 방송인 유병재, 그룹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 등이 등장했다. 갑작스럽게 진행됐음에도 화려한 섭외 라인업이 놀라움을 자아낸 상황. '릴레이카메라'는 촬영 개시 한 달 만에 유노윤호를 거쳐 다시 유재석에게 돌아왔다.
그 사이 '릴레이카메라' 2편은 25만 회, 3편은 19만 회, 4편은 19만 회, 5편은 20만 회의 조회수를 나타냈다. 1편 이후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으나 통합 조회수로 환산할 때 하루 만에 한 채널에서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긴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재회에 대한 시청자의 기다림을 보여주는 수치인 셈.
[사진='놀면 뭐하니?' 유튜브화면] 김태호 PD가 공개한 '놀면 뭐하니?' 유튜브 홈 메인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3월 31일, '무한도전' 종영 이후 김태호 PD의 새 프로그램은 전무하다. 2006년부터 MBC 파업 등의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12년 동안 국민 예능으로 사랑받은 '무한도전'이다. 완전한 종영이 아닌 '시즌 종영'을 맞았던 만큼 '무한도전' 팬들의 갈증은 더욱 거세졌다. 
시청자의 기다림은 종영 후 1년을 기억하는 지난 3월 31일에 폭발되기도 했다. 김태호 PD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무한도전' 종영 당시 멤버들과 군 제대 후 돌아온 황광희까지 한 자리에 뭉쳤던 것. 이들은 SNS 라이브 방송과 원년 멤버 노홍철, 정형돈과의 깜짝 전화 연결 등을 통해 변함없는 시청자의 사랑에 화답했다. 
이후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함께 하는 신규 프로, 연예인들의 크라우드 펀딩 창업 등을 소재로 한 새 예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MBC 측은 "기획 단계", "준비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놀면 뭐하니?' 유튜브화면]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공개한 '발 없는 카메라가 천리 간다-릴레이카메라'
이와 관련 12일 저녁 김태호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릴레이카메라'는 정확하게는 새 프로그램은 아니"라며 "저희가 선보일 새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하고 있다"던 그는 "저희도 계속 고민하는 게 '새로운 걸 해보자'는 것"이라며 후배 제작진과 호흡을 맞춰 보는 차원에서 가볍게 시도한 결과물이라고 '릴레이카메라'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크라우드 펀딩 소재에 관한 새 프로그램은 지금 살을 붙이고 있다. 제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후배들 프로그램을 저도 같이 도와주는 상황이다. 열심히 살을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PD는 "지난 십몇 년 동안 저는 너무 쏟아부어서 새로울 게 나올 것 같진 않다"고 겸손을 표하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름에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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