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규현이 ‘라디오스타’에 MC가 아닌 게스트로 귀환했다. MC로서의 부담은 덜어내고 게스트로 출연해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는 ‘만나면 좋은 친구’ 특집으로 은지원, 규현, 위너 강승윤, 이진호가 출연했다.
특히 이날 규현이 MC 석이 아니라 게스트 자리에 앉아 어색함을 자아냈다. 규현은 소집해제 후 공백 상태인 ‘라디오스타’ MC로 복귀할 거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MC 복귀를 거절하고 게스트로 출연 소식을 전했다.
규현은 MC 자리를 정식으로 거절한 후 이 소식을 들은 김국진과 윤종신, 김구라의 반응들을 전했다. 규현은 “김구라 형은 ‘너 관둬도 할 사람 있고, 결국 나중에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고, 윤종신 형은 ‘어, 나도 관둘 거야’라고 했다. 반면 김국진 형은 ‘규현아 넌 어디 가든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김국진 선배와 10분간 통화를 했는데, 다 좋은 얘기만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MC들은 규현이 소집해제 후 ‘라디오스타’만 빼고 다른 예능은 많이 출연한다고 했다. 하지만 규현이 ‘라디오스타’ MC 복귀를 거절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솔직히 ‘라디오스타’를 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게스트들에게 독한 얘기로 약을 올려야 하는 자리니까”라고 털어놓았다.
스페셜MC로 나선 위너의 이승훈은 “이 자리는 어떤 자리냐”고 묻자 규현은 “그 자리는 왼쪽 고막에서 고름 나올 수 있는 자리”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규현은 “사실 그런 것도 있다. ‘신서유기’ 팀은 2년 동안 연락도 자주 오고 그랬다. 그런데 ‘라디오스타’ 팀은 연락 한 통도 없더라”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규현은 자신의 자리에 같은 팀의 은혁을 추천했다. 규현은 “슈퍼주니어에서 예능 활동하는 멤버들이 꽤 있지만 제일 재미있는 사람은 은혁이다. 은혁이 빛을 못 보는 것 같아서 던진 거고, 솔직한 마음은 누가 와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규현은 “방송에서 얼어서 한마디도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했다”라며 복귀 후 방송에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고민이었다고 했지만 특유의 깐족 본능으로 모두를 웃게 했고 MC들의 애정이 섞인 몰이를 당하는 등 재미를 선사했다. 규현은 “그래도 나름 방송 분량도 꽤 나오고 편집도 괜찮게 되고 그래서 다행이다. 계속할 수 있겠구나 싶다”고 말했다.
규현이 MC 석이 아닌 게스트 자리에 앉아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오랜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낸 것은 물론 웃음까지 선사, 기대했던 대로 활약을 펼쳤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