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1년 넘게 아픔 토로→병명은 레이노병 "손발 끊어질 듯..숨죽여 운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6.13 14: 38

지속적으로 아픔을 토로했던 쥬얼리 출신 조민아. 그의 병명이 레이노병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조민아는 2018년 4월 “종양은 아닌데 더 큰 병원을 가야될 것 같다니"라며 "비실비실 공방 왔다가 오픈 준비하고 택배들 정리하고 다시 또 병원. 내 손 꼭 잡아줄 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네. 변치 않을 한결 같은 내편. 살다보면 나타나나. 이번 생에 있긴 있나. 혼자가 익숙해지는 게 싫다"며 외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5월에는 “또 한 번의 조직검사. 1년 같은 일주일을 보내겠죠? 병원 문을 나서면서부터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져서 누가 보면 놀랄까 봐 비상구 계단에 쪼그려 앉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엉엉… 그래도 갈 곳이 있어 할 일이 있어 행복하다며 아파서 뜬 눈으로 밤을 새고도 해 뜨기도 전에 공방에 가서 열심히 오픈 준비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갑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민아가 레이노병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는 “언제까지 이 일을 하게될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게 되는 마지막 순간까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다 많은 분들께 건강하고 맛있는 행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지금 힘을 내고 숨쉬는 가장 큰 이유니까요"라며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힘 주시고, 응원 주시니 든든하고 힘납니다 !!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흥 부자 열정 부자니까 건강도 부자될래요. #괜찮다 #괜찮자나 #괜찮다생각하면다괜찮아진다 #우주여신조민아 #조민아"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조민아는 쥬얼리 해체 이후 제빵사로 직접 베이커리를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9월 “이제 홍대 조민아아뜰리에 매장 운영이 두 달 남았네요..^^ 바나나푸딩 전국 택배서비스를 하며 정신없이 보내서 잊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외로워지거나 이따금씩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걸 보니 5년의 시간이 결코 짧진 않았나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현재 건강상태가 최악이라 돌아올 약속을 할 순 없지만 떠나기 전까진 제 있는 힘껏 건강하고 맛있는 행복을 위해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할게요. 끝까지.. 함께해요, 늘 감사했고, 사랑합니다"라며 “떠나기두달전 #끝나간다 #Bye #우주여신조민아#조민아아뜰리에#조민아”라는 글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0월에는 급기야 SNS에 40.2kg 몸무게 사진까지 올렸다. “괜찮아. 쉬면 건강해질거니까. 몸이 아파 혼자 숨죽여 우는 일도 어지러워서 세상이 빙글 도는 일도 다리에 쥐가 나 밤마다 깨는 일도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일도 갑자기 코피가 흐르는 일도 소화가 안 돼서 못먹는 일도 과호흡으로 쓰러지는 일도 기억력이 떨어지는 일도 줄어들거야”라는 자기위안의 메시지도. 
조민아는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병원도 가고 맑은 공기 쐬고 그러다 보면 다시 건강해질 수 있을 거야. 괜찮아 괜찮아"라며 "#4주만버텨줘 #그때부터 #푹자자 #잘먹자 #지금은내일에올인하게도와줘”라는 글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랬던 그의 병명이 밝혀졌다. 레이노병은 추운 곳에 나가거나 찬물에 손, 발 등을 담글 때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작적으로 손가락, 발가락, 코나 귀 등의 끝부분이 혈관수축을 유발하여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순환기계통의 질환이다. 
조민아는 13일 “혈압 80 / 50 ..유방초음파 결과 나온 미세석회.. 손발이 끊어질듯한 추위에 손톱색까지 보라색으로 변하고 온몸이 저려와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일상생활이 힘든 순간들이 찾아왔고 스트레스가 몰리면 과호흡으로 정신을 잃다가 119 에 실려가면서 받게 된 각종 검사들.. 제가 앓고 있던 건 자가면역질환이었는데 밝혀진 건 레이노병이고 양성 소견이 의심되는 것들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라 무조건 안정, 충분한 영양, 휴식을 취하면서 검사결과들을 기다리고 때를 놓치지 말고 치료나 수술을 받아야한다고 주치의 선생님께 권고 받고는 병원 복도에서 혼자 숨죽여 얼마나 많은 눈물을 쏟아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밀 검사로 들어갈수록 결과도 더디게 나와서 하루하루가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무식하게 열심히만 살아왔어서 이제 내 행복 좀 누려보려고 했는데 몸이 망가져버려서 그게 그냥.. 서러웠습니다. 보호자가 없으니 누구 손 붙잡고 같이 울지 못해서 혼자 입을 틀어막고 울었네요”라며 아픔을 토로했다. 
그리고는 “괜찮아.. 괜찮다 생각하면 다 괜찮아져.  별거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어 막막은 해도 그래도 웃으면서 저답게 힘찬 오늘을 시작해보려고 오전 조깅도 하고 공방에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있는게 전 감사합니다. 오늘도 스스로 행복해져 볼게요. 다음 주가 생일인 줄도 몰랐는데 벌써 6월도 이렇게 깊어가는군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 잘 될 거야. 긍정의 힘. 마음 편하게 먹자”라고 자신을 위로했다. 
1년 넘게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했던 조민아다. 웃는 사진을 올리면서도 글에는 늘 눈물을 담았던 그다. 이번에도 레이노병을 고백하며 몇 시간 뒤 자신이 만든 빵 사진을 올리기도. 안타까운 그의 투병 고백에 많은 누리꾼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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