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에서 탈퇴한 가운데 비아이와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A씨가 T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아이는 지난 12일 한 매체의 보도로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그가 A씨에게서 마약을 구입하려고 하는 정황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의 일부가 공개된 것.
결국 비아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면서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라고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라고 사과했고, 비아이가 출연하던 SBS 예능 '정글의 법칙', JTBC 예능 '스테이지K' 등의 방송들 역시 '비아이 지우기'에 나섰다. 포털사이트에서도 그의 이름이 아이콘 멤버에서 삭제된 상황.
이 과정에서 비아이와 이름이 비슷한 래퍼 비와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와 연관 검색어에 마약과 함께 오르내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처럼 비아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경찰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수사 당시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고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보도 후 이 같은 사실이 문제가 됐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하루가 지난 13일 "A씨를 접촉해 (과거에 했던)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13일 한 매체는 A씨가 해당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보도해 다시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신고는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으며, 신고를 받은 권익위는 TF팀을 통해 신고내용을 검토한 뒤, 혐의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사건을 경찰이나 검찰에 보낼 방침이다.
여기에 A씨가 T양이라는 보도가 더해지며 해당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경찰 측 관계자는 13일 OSEN에 "비아이의 메시지 상대가 T양이라고 밝힌 건 (특정) 언론사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A씨가 누군지는 말하기 힘들다. 단정 지을 수도 없으며, 밝힐 수도 없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대중은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A씨에게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아이에 대한 마약 의혹 보도로 경찰이 재수사 검토를 진행 중이고 여기에 A씨의 정체까지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만큼, 해당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