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을 빚어낸 호투였다.
KIA 타이거즈 우완 조 윌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윌랜드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9회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은 귀중한 호투였다. 팀은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도 최근의 뜨거운 구위를 보여주었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고 2사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강민호에게 던진 직구가 몰리면서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2회에서도 2사2루에서 박해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두 점째를 내주었다. 이후는 무적의 투구였다.
4회 2사2루에서 득점타를 차단했고 5회는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 보내기번트로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침묵시켰다. 6회와 7회는 위력적인 구위로 다시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으나 볼넷과 희생번트를 내주고 1사 2루에서 등판을 마쳤다. 최고 152km짜리 직구를 비롯해 4종류의 볼을 마음대로 구사했다. 볼넷 1개에 그친 제구가 돋보였다.
이후 하준영과 박준표가 뒤를 이어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9회말 이창진의 동점 3루타와 2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끝내기 볼넷을 앞세워 역전승을 올렸다.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기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두 윌랜드의 호투가 빚어낸 역전극이었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이닝이터형 선발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적극적인 스트라이크 승부와 효과적인 변화구를 구사했다. 투구수도 101개를 기록했다. 승패와 관계없이 안정된 선발투수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호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