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눕방에 도전해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13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유노윤호의 눕방라이브'가 공개됐다.
유노윤호는 "여러분들은 다 앉아서 보는데, 나혼자 이렇게 누워도 되는 거냐? 괜찮은 거냐?"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눕방은 처음인데 평상시 자기 전에 지인들의 고민 상담을 잘해준다. 오늘 여러분들의 고민도 상담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졸리면 자도 된다. 눕방을 보면서 댓글로 많은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유노윤호는 "오늘 눕방의 출석 체크는 입국 심사다. 보통 입국 심사를 할때 어떤 이유로 왔는지 묻는데, 본인 이름과 함께 왜 눕방에 왔는지, 이런 저런 이유를 짧게 댓글로 올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먼저 해보겠다"고 나선 유노윤호는 "컴백하고 바쁜 와중에 기댈 곳이 없어서 기댈 곳이 필요해 눕방에 왔다. 더 재미나고, 특이한 이유들이 나오면 좋겠다. 얼마든지 모든말이 가능하다. 정말 기발하고 특이한 이유가 나오면 좋겠다. 이제부터 출석 체크, 입국 심사를 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팬들은 "오빠 보러 왔다", "오빠 만나러 왔다", "얼굴 보러 왔다", "쇼케이스를 못가서 눕방으로 우회 입국한다", "기발하고 싶어서 죽겠다", "곧 결혼하는데, 남편보다 오빠랑 먼저 눕방", "시험 공부하기 싫어서 오빠랑 눕방" 등 댓글을 쏟아냈다.
유노윤호는 "댓글을 보니 다양한 기대를 안고 오신 것 같다. 모두를 만족 시켜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오늘 눕방의 주제는 처음이다. 눕방 자체도 처음이고, 어제 솔로곡을 발표 했는데 솔로 앨범 발매도 처음이다. 처음 도전한 게 많아서 주제도 이렇게 잡아봤다. 요즘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 팬 여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최근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데뷔 16년 만에 처음으로 솔로 앨범 'True Colors'를 발표했다. 첫 번째 미니앨범 'True Colors'는 다양한 색깔로 표현되는 삶의 여러 감정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각 트랙마다 매칭된 컬러를 가사와 멜로디, 스타일링 등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만큼, 동방신기와는 또 다른 유노윤호만의 컬러풀한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유노윤호는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오래 걸려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예전부터 솔로 앨범을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심으로 '준비가 됐다' 싶을 때 나오고 싶었다. 콘서트에서 솔로곡으로 무대를 선보인 적도 있지만, 앨범을 내는 건 또 다른 의미다. 콘셉트나 가치관에 확신이 있을 때 내고 싶었다. 앨범이 나왔는데 어떻게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호평을 내놨고, 유노윤호는 "여러분들이 만족을 표현해주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이다. 그렇다보니 보람도 있고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다시 16년 만에 신인 솔로가수로 데뷔하게 됐다"며 웃었다.
타이틀곡 'Follow'(팔로우)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는 동방신기의 히트곡 '주문-MIROTIC'을 만든 히트메이커 유영진과 세계적인 프로듀서 Thomas Troelsen(토마스 트롤슨), 영국 최정상 프로듀싱팀 LDN Noise(런던노이즈), 유명 작곡가 Andrew Choi(앤드류 최), 인기 작사가 황유빈, 이스란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작업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아시아 대표 뮤지션 보아와 대세 래퍼 기리보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유노윤호의 첫 솔로 데뷔 지원 사격 했다.
또, 타이틀곡 'Follow'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인트로 내레이션과 조용한 전반부 멜로디가 긴장감을 자아내는 팝 댄스 곡으로, 금속성의 퍼커션과 차가운 질감의 신시사이저가 만드는 어둡고 그루비한 무드가 유노윤호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연상시킨다. '주문'에 필적할 만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유노윤호의 새로운 보컬 스타일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유노윤호는 눕방을 하면서 앨범 전곡을 팬들과 함께 들으며 직접 소개했다. 보아가 피처링한 'Swing'이 나오자, "이 노래는 내 앨범에서 가장 야시시한 노래인 것 같다. 이번에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했을 때 보아 선배님과 같이 듣기도 했다"며 침대에 누워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 중간 하트수가 천만개를 돌파했고, 유노윤호는 "말이 천만이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눕방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든 뒤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속도다. 지금 천만번을 했다. 다들 느끼시지 않았냐?"며 웃었다.
솔로 앨범에 대해 유노윤호는 "오늘 주제가 처음이었는데, 솔로 앨범을 내면서 주변 분들 반응도 궁금했다. '어느 곡 하나 버릴 게 없다'고 해주셔서 그 말이 좋았다. 무대가 재밌을 것 같다며 기대된다고 해주셨다. 연령대마다 좋다는 곡이 달랐고, 남자 취향, 여자 취향도 달랐다. 성격에 따라 곡의 취향도 달랐다"고 했다.
그는 "내가 최근 브이로그도 했는데 어땠나, 솔직히 아직은 이런 콘텐츠가 어색한데,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아닌 인간 유노윤호의 모습이 많이 담겨서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팬들은 눕방을 하는 유노윤호의 머리가 헝클어져도 좋다며 만족했고, 유노윤호는 "이런 콘텐츠가 처음이라서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는데 좋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눕방을 하던 그는 "내가 원래 완벽하게 누운 자세에서는 30초 안에 잠이 든다. 그래서 항상 서 있고, 움직이는 편이다"고 했다.
유노윤호는 "'처음'하면 처음 무대에 섰던 순간이 기억난다. 팬 여러분과 호흡하고 가끔 남자 분들도 오고, 30대 중반인 정장을 입은 남자 분도 오고, 정말 많은 에피소드가 많다. 여러분들도 그때가 기억나는지 모르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런 와중에 최근에 좋았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아버지가 환갑을 맞이해서 처음으로 맞춤 정장을 선물했다.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는데 좋아하시더라. 아버지와 단 둘이 긴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좋아해서 나도 기뻤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니까 죄송스러웠다. 앞으로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 싶었다. 여러분들도 해보시면 좋겠다. 처음이 어렵지 몇 번 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1일 1명언'으로 유명한 유노윤호는 "녹슬었던 수도꼭지도 처음 틀면 녹물이 나오는데, 나중에는 깨끗한 물이 나오는 것처럼, 한 발 한 발 내딛으면 된다. 걸어서 그 흙이 굳어져야 길이 된다. 그곳을 지나가야 길이 보이더라.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명언을 잊지 않았다.
유노윤호는 눕방에 이어 ASMR도 진행했다. "몸과 마음을 릴렉스 해주는 입욕제 ASMR"이라며 소곤소곤거렸다.
팬들은 "잠을 어떻게 자냐?", "뭐 튀기는 소리 같다", "오빠 솔직히 ASMR 모르죠?", "웃겨서 잠을 못 자겠다", "파괴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유노윤호는 "솔직히 처음 해본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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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노윤호의 눕방라이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