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내현' 유내현의 미친 존재감, 출발은 '성공적'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6.14 02: 18

'폰' 허원석의 공백감은 아직까지는 제로에 가까웠다. 하나의 팀으로 멋지게 스며들었다.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교두보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중심으로 나서기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중간 이하의 전력으로 평가받던 킹존의 3연승 질주를 이끈 주역 중의 하나는 바로 '내현' 유내현이었다. 
유내현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SK텔레콤과 1라운드 경기서 미드라이너로 출전해 아지르, 리산드라, 라이즈로 플레이해   세트 도합 3킬 5데스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리한 1, 3세트 결정적인 순간 유내현의 존재감이 뿜어졌다. 1세트 미드 억제기가 깨지고 '투신' 박종익의 이니시에이팅으로 달려든 한 타에서 아지르의 궁극기를 강타하면서 에이스를 띄우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라이즈를 플레이한 3세트에서도 케넨 궁극기를 멋지게 흘려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지난 7일 팀 개막전이었던 젠지전부터, 9일 샌드박스전, 13일 SK텔레콤전까지 7세트에서 니코 라이즈 아지르 제이스 리산드라 등 5가지 챔피언으로 수비 지향적이라는 시선을 말끔하게 지워버렸다. 
13일 SK텔레콤전까지 17킬 8데스 41어시스트로 세트당 평균 2.43킬 1.14데스, 5.8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DA 7.25라는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강동훈 감독의 칭찬도 자자하다. "아직 발전하는 단계지만,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고 따라오면서 발전하고 있다. 대견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내현 또한 의욕이 넘치고 있다. "사실 주전으로 기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걱정도 많이 됐지만, 실전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경기가 잘 풀려 기분 좋다"고 웃으면서 "(허)원석이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까지 보여드린게 없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 LCK로 돌아온 이유는 나를 증명하고 싶어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그의 활약에 벌써부터 유내현을 '청주의 자랑'으로 응원하는 팬들도 생겨나고 있다. 실력이 부족하면 쓰러질 수 밖에 없는 'LCK 정글'에서 유내현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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