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임수정과 제작진이 뛰어난 연기와 연출력으로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4회에서는 실시간 검색어의 양면성에 힘들어하는 배타미(임수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타미는 실시간 검색어 검열을 두고 차현(이다희 분)과 격렬한 논쟁을 펼쳤다. 배타미는 "이건 이래서 지우고 저건 저래서 지우고, 검색어는 사람이 만드는 건데 그걸 지우는 게 검열이다. 그런데 그 검열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차현에게 물었다.
이에 차현은 "세상에서 완벽한 건 없다"고 답했고 배타미는 "그래서 실시간 검색어 삭제가 좀 그렇다. 영향력은 지대한데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지 않나. 법이 없어서 제재할 수도 없다"고 했다.
이때까지는 단순한 토론이었으나 곧 두 사람은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한명규를 두고 같은 내용으로 다투게 된 것. 차현은 한명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순간 인생이 망가지기 때문에 삭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배타미는 그 사람만 예외를 둬서도 안 되고 그의 잘못으로 인한 결과라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민홍주(권해효 분) 대표는 배타미의 손을 들어줬고,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게 된 한명규는 송가경(정혜진 분)을 찾아가 삭제를 부탁했지만, 송가경 또한 이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결국 한명규는 자살을 시도했고 숨을 거뒀다. 배타미는 이에 "내가 틀렸던 걸까"라며 자책했고 민홍주가 나타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한다. 결정은 내가 내렸다"며 위로했다. 특히 배타미는 평소 자부심을 가지던 일에 대해 "전 정말 실검(실시간 검색어)가 싫다"라고 속내를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가 안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유괴당한 김한솔 어린이를 구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그리고 방송 말미, 배타미가 영문도 모른 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에 노출돼 충격을 안겼다. 배타미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때 박모건(장기용 분)이 등장해 "지금부터 나 놓지 마라"고 해 설렘을 유발했다.
이날 임수정은 카리스마 넘치는 걸크러쉬 모습부터 사랑에 서툰 허당미, 그리고 패닉에 빠진 절망까지,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배타미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냈다. 더불어 '검블유' 제작진 또한 이러한 배타미의 감정 변화를 다양한 연출력으로 표현해 호평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스토리와 몰입감 높은 배우들의 열연, 이를 섬세하게 아우르는 연출력에 극찬을 보내고 있는 것.
이에 배타미가 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한 '충격 엔딩'이 다음화에선 어떤 스토리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