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장도연이 붉바리 낚시로 황금배지를 품에 안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기획 장시원/ 이하 ‘도시어부’) 93회에서는 스타 셰프 최현석과 오세득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완도로 붉바리와 부시리 낚시를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장도연은 형님들은 물론 최현석과 오세득마저 제치고 1위를 기록,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장도연은 입질이 오자 좋은 기운이 감지된 듯 “왔다, 붉바리!”를 외쳤다. 장도연이 낚아 올린 붉바리의 길이는 35.2cm로, 황금배지의 기준인 35cm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장도연의 기록에 큰형님 이덕화는 그 누구보다도 기뻐하며 황금배지의 탄생을 축하했다. 그는 장도연이 “12주 만에 땄다”며 기쁨의 막춤을 펼치자 “이렇게 좋아하는 걸”이라며 흐뭇하게 웃었고, 헤어핀으로 만들어진 황금배지를 보며 “나 같은 사람은 어떡하라는 거예요”라고 말해 웃음폭탄을 안겼다.
두 게스트의 개성 강한 모습은 ‘도시어부’에 빅재미를 안겼다. 작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멀미로 ‘잡고 토하고 잡고 토하고’를 반복한 최현석과, 이경규의 눈치 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은 오세득의 활약은 시청자의 배꼽을 잡게 했다.
최현석은 지난해 게스트로 출연, 극심한 역대급 멀미로 높은 시청률을 남긴 기록의 사나이. 이번에도 최현석은 멀미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낚시에도 열중, 장도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제작진이 특별 제작한 ‘너울 회원권’을 하사받은 최현석을 향해 이경규는 “아무리 대단한 열 강태공도 최현석의 한 멀미 못 따라간다”며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오세득은 찬밥 신세로 전락,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경규는 최현석을 향해 “‘도시어부’의 상징”이라며 극찬한 데 반해 오세득에게는 “신뢰가 안 간다. 관상에 물이 없다”며 구박의 향연을 펼쳤다.
오세득은 하필 이경규의 선글라스를 밟아 부러트리는 대형 사고를 쳐, 거듭된 수난에 허덕이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나한테 억하심정 있느냐”며 격노한 이경규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던 오세득은 저녁 만찬 자리에서까지 “일부러 밟은 것 아니냐”는 핍박을 받아 역대급 ‘억울함의 아이콘’으로 남겨지게 됐다.
두 셰프의 활약은 저녁 만찬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오세득은 직접 준비한 주방용품으로 전복밥을 뚝딱 만들어내 모두의 시선을 끌었고, 최현석은 전매특허인 ‘소금 퍼포먼스’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최현석은 기타 연주까지 뽐내 완도의 밤을 흥겹게 달구는 등 대활약을 펼쳐 즐거움을 더했다.
다음 주에는 대망의 오도열도로 떠나는 모습이 펼쳐진다. “굉장한 게스트가 나온다”는 제작진의 설명에 이경규는 “낚시를 진짜 잘하시는 분”이라고 거들어 기대감을 높였다. 오도열도로 떠나는 특급 게스트는 누구인지, 다음 주 방송에서 전격 공개된다.
한편,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는 다음 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