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관련 논란에 휩싸인 비아이의 메시지 상대인 A씨가 T양이라고 보도된 가운데, 당시 경찰에서는 “누구인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익제보자의 신원이 밝혀져서는 안되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로 실명이 까인 다음이었다. 이어 A씨는 방송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음에 말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고, 결국 스스로 신원을 밝혔다. A씨는 T양, 즉 한서희였다.
비아이 관련 마약 의혹은 지난 12일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날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A씨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비아이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비아이는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렸으나, 자신의 SNS를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며 그럼에도 반성하며 팀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했다.
경찰은 재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A씨가 해당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연이어 A씨의 신원이 T양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당시 경찰 측은 OSEN에 “비아이의 메시지 상대가 T양이라고 밝힌 건 (특정) 언론사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A씨가 누군지는 말하기 힘들다. 단정 지을 수도 없으며, 밝힐 수도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 공개된 전화 통화를 통해 비아이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다음에 말하겠다”, “물어봐서 말해 뭐하냐”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결국 A씨는 직접 자신의 신원을 공개했다. A씨는 앞서 알려진 T양, 즉 한서희였다. 이는 한서희가 14일 자신의 SNS에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공익 신고한 제보자라고 밝히면서다.
한서희는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며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게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루는 중이다”며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입니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서희가 자신이 공익 제보자이자 비아이의 메시지 상대라고 직접 밝히고 대중 앞에 나선 가운데, 검토 중인 경찰의 재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