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에서 탈퇴하고 경찰이 재수사 검토 계획을 밝힌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서희가 비아이 마약 의혹과 관련해 공익제보한 A씨가 자신이라고 직접 고백한 것을 비롯해 양현석 개입했다고 폭로하면서 해당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 6월 12일 비아이 마약 의혹
지난 12일 한 매체는 비아이가 2016년 4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 당시 비아이가 A씨에게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와 비아이가 나눈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A씨는 1차 피의자 심문에서 2016년 5월 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보도 후 얼마 뒤 비아이는 자신의 SNS을 통해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하였습니다”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팀에서 탈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YG엔터테인먼트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으로 그가 출연 중인 예능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과 JTBC ‘스테이지K’, JTBC2 ‘그랜드 부다개스트’ 등은 비아이 분량을 통편집 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당시 A씨가 진술을 번복했고, 객관적인 증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A씨를 접촉해 (과거에 했던) 진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비아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 6월 13일 비아이 마약 의혹 공익 제보 A는 한서희?
비아이 마약 의혹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익 제보한 A씨가 한서희라는 보도가 나왔다. A씨는 비아이와 모바일 메신저로 마약에 대해 대화를 나눈 인물로 비아이와의 대화 내용과 과거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익명으로 공익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지난 12일 비아이 마약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A씨가 한서희라고 보도된 것. 하지만 익명으로 신고한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A=한서희’라고 단정지을 수 없었다.
경찰 또한 지난 13일 OSEN에 “비아이의 메시지 상대가 T양이라고 밝힌 건 (특정) 언론사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A씨가 누군지는 말하기 힘들다. 단정 지을 수도 없으며, 밝힐 수도 없다"라며 말을 아꼈지만, 한서희를 향한 관심이 쏠렸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는 한서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고, 한서희는 비아이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음에 말하겠다”, “물어봐서 말해 뭐하냐”, "기자님 생각하는 것과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한 ‘뉴스데스크’는 한서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수사 무마 과정에 비아이의 3년 전 마약 의혹 사건을 무마하는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 KBS ‘뉴스9’은 방정현 변호사와의 인터뷰를 전했는데 방정현 변호사는 한서희가 최초 경찰 진술에서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 이 과정에서 한서희가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했고, 양현석 대표를 만나 진술 번복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양현석 대표가 한서희를 회사에서 만나 ‘진술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맞지만 번복을 종용했다거나 변호사를 대리선임해주지는 않았다고 MBC와 KBS 측에 반박 입장을 밝혔다.
♦︎ 6월 14일 한서희 자진 등판
A씨가 한서희가 아니냐 맞냐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서희가 자신이 공익 제보를 한 A라고 직접 밝혔다.
한서희는 14일 새벽 자신의 SNS에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 지 몰랐어요.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요며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것은 맞고 나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내 인성과 별개로 봐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 인 거 잘 알 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서희는 자신이 판매책이 아니라 공급책이라며 “제 돈주고 그 가격으로 C 딜러에게 구매 한 다음에 그 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겁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양현석 대표의 비아이 마약 의혹 개입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한서희는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며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어요 끝까지 하지말라고”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한서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