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러' 메인 MC 장성규→빌런 김구라, 음악예능 판도 바꿀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6.14 12: 02

"음악으로 하는 진실게임!"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슈퍼 히어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민철기 PD를 비롯해 김구라, 장성규, 강타, 케이윌 등 출연자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슈퍼 히어러'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톱클래스 뮤지션들이 ‘히어러’(Hearer)로 출연, 비주얼은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싱어들의 노래하는 목소리만을 듣고, 5인의 싱어들 중에서 매주 주제에 맞는 진짜 싱어를 찾아내야 하는 본격 ‘귀피셜’(자신의 귀를 근거로 한 주장) 음악 추리 예능.

'복면가왕'을 완성시키고 '수상한 가수', '이타카로 가는 길' 등을 연출한 민철기 PD는 "'슈퍼 히어러'는 제가 했던 전작들에 비해서 예능적인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음악의 권위자인 분들을 중심에 놓았다는 의의가 있다. 그래서 제목도 슈퍼 히어러다. 많은 것들에 함축되어있다. 슈퍼 히어로 처럼 맞추려고 하는 히어러들과 빌런도 있고 그런 대결 구도를 봐주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히어러’로는 윤종신과 강타, 장윤정, 케이윌이 출연을 확정했다.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바 있는 이들이 이번에는 거꾸로 자신들의 귀를 평가 당하는 입장이 됐다. 
오랜만에 '히어러'로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강타와 케이윌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보장했다. 강타는 "추리가 생각보다 어렵다. 녹화 시작 전에는 남자 여자를 맞추는 것이 뭐가 어려워 한소절만 들으면 알 것 같았는데 상상을 뛰어넘는 도전자들이 준비하고 있어서 어려웠고 빌런들의 방해공작이 대단하다. 학교 다닐 때 얄미운 친구들이 5명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케이윌 역시 "워낙 예능 고수분들이 모여계셔서 라인업이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녹화를 하면서도 역할이 보인다고 해야할까 내 역할이 어딜까를 파악하고 이렇게만 따라가주면 누가 되지 않겠다 해서 편하게 녹화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히어러’들의 추리를 방해하는 ‘빌런’으로는 김구라, 박준형, 황제성 등이 등장한다. 리액션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이들은 심리를 자극하는 토크와 연기를 통해 ‘히어러’들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 예정이다.
김구라는 빌런의 역할에 대해 "사실 상황극 같은 느낌이 있다. 민 PD님과는 '복면가왕'에서 인연이 있고 인간적으로 친하다. 음악예능을 구상한다고 해서 따지지 않고 시간되면 하자 해서 하게 됐다. 저희는 이 분들이 맞추는 것을 방해하는 거다. 시종일관 방해를 한다. 우리 빌런들의 역할은 이분들을 약 올리려고 존재하는 거다.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예능인들은 다 악동 기질이 있지 않나 우리가 했던 역할을 더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성규는 '슈퍼 히어러'를 통해 지난 4월 프리선언 후 JTBC가 아닌 타 채널에서 단독 MC로는 처음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음악 예능 메인 MC가 꿈중에 하나였는데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쁘다"며 "녹화 전날도 그랬는데 오늘도 거짓말 보태지 않고 한시간 반정도 자고 왔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걱정도 하고 있고 잘 하고 싶다,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정이 앞서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밠혔다.
이어 "그동안은 제가 충분히 웃긴 모습을 보여드렸다 싶어서 이번에는 진행에 초점을 맞추자하고 있다. 저도 모르게 웃기고 싶을 때는 김구라 씨가 막아주신다"며 "'복면가왕' 김성주, '히든싱어' 전현무 처럼 음악예능하면 생각나는 MC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민 PD는 장성규를 캐스팅한 이유로 "시의적절하게 프리 선언을 했다 싶었다. MC로 새로운 인물이 누가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 그때 장성규 씨가 때마침 프리선언을 한 기사를 봤다. 고민을 하던 차에 딱 적임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때 프리선언을 안 하셨다면 쓸 수가 없었겠지만 딱 그 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민 PD는 아이템이 한정적일 수도 있다는 말에 "저희 프로그램이 쉽게 말씀드리면 음악으로 하는 진실게임이다. 매주 주제는 바뀐다. 첫회는 남자 여자 찾기인데 한국인 외국인 찾기나, 나이대를 섞어서 성인 찾기, 여러 장르 가수들 섞어놓고 래퍼 찾기, 성악가 찾기 등 다양한 아이템이 있다. 목소리는 지문같다고 하지 않나. 사람의 여러가지가 담겨있기 때문에 매주 그 주제에 맞는 분들을 찾기 위해 작가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다른 프로그램들은 내가 녹화한게 이렇게 나가겠구나 예측이 되는데 이 프로그램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된다. 만화적인 구성도 있으니까 색다른 음악예능이구나 하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슈퍼 히어러'는 오는 16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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