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선언 후 처음으로 타 채널 단독 MC로 나선 장성규가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슈퍼 히어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민철기 PD를 비롯해 김구라, 장성규, 강타, 케이윌 등 출연자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슈퍼 히어러'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톱클래스 뮤지션들이 ‘히어러’(Hearer)로 출연, 비주얼은 보지 못한 채 오로지 싱어들의 노래하는 목소리만을 듣고, 5인의 싱어들 중에서 매주 주제에 맞는 진짜 싱어를 찾아내야 하는 본격 ‘귀피셜’(자신의 귀를 근거로 한 주장) 음악 추리 예능.
윤종신과 강타, 장윤정, 케이윌이 '히어러'로 출연하고, ‘히어러’들의 추리를 방해하는 ‘빌런’으로는 김구라, 박준형, 황제성 등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MC로 나서게 된 장성규는 프리선언 후 JTBC가 아닌 타 채널에서 단독 MC로는 처음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그는 "음악 예능 메인 MC가 꿈중에 하나였는데 오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인사드리게 되어서 기쁘다"며 "녹화 전날도 그랬는데 오늘도 거짓말 보태지 않고 한시간 반정도 자고 왔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걱정도 하고 있고 잘 하고 싶다, 잘 보여드리고 싶다는 열정이 앞서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밠혔다.
이어 "그동안은 제가 충분히 웃긴 모습을 보여드렸다 싶어서 이번에는 진행에 초점을 맞추자하고 있다. 저도 모르게 웃기고 싶을 때는 김구라 씨가 막아주신다"며 "'복면가왕' 김성주, '히든싱어' 전현무 처럼 음악예능하면 생각나는 MC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민 PD는 장성규를 캐스팅한 이유로 "시의적절하게 프리 선언을 했다 싶었다. MC로 새로운 인물이 누가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 그때 장성규 씨가 때마침 프리선언을 한 기사를 봤다. 고민을 하던 차에 딱 적임자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때 프리선언을 안 하셨다면 쓸 수가 없었겠지만 딱 그 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번 도전이 '아는 형님' 첫 출연할 때 느낌과 비슷했다고 밝힌 장성규는 "tvN에서는 처음이니까 테스트가 될 수 있지 않나. 부담감이 더해졌다. 욕심보다 폐를 끼치지 말자 좋은 가교, 안내자 역할을 하자 목표까지 잘 도달할 수 있게 안내하자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흔하지 않은 80년대 생 MC로서 신선함과 즐거움을 드릴 수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프리선언 후 첫 단독 MC를 맡아 시험대에 오른 장성규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전현무를 잇는 방송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