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 폭행 사건과 관련해 문영일 프로듀서와 김창환 미디어라인 회장에게 각각 징역 3년, 8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선 14일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 이승현 형제 폭행 혐의를 받는 문영일 PD,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에 대한 6차 공판이 열렸다.
문영일 PD는 “아이들을 가장 사랑했고 음악으로 성공하길 바랐다. 다만 체벌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라며 "다른 멤버들이 정신적 피해가 없었다고 탄원서를 넣었다. 이를 미루어 보아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받았을 2차 피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창환 회장 측 변호인은 “문영일 PD가 폭행하는 사실을 몰랐다. 이 점에서 과실 책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과실 책임이 방조까지 이어질지 몰랐다.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 변호인은 김창환 회장의 진술에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폭행 사실을 알았음에도 문영일 PD를 회사에 복귀시키고 대책 논의 정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아니라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김창환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통감한다’고 말했지만 이승현의 인신공격, 편파적인 감정서, 멤버들의 증언, 아버지가 폭행한다는 허위사실을 말했다. 그들의 주장은 허위 주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석철 이승현 형제 측은 피고인들이 회사에서 개인악기로 지급받은 전자드럼을 가지갔다는 이유로 이석철과 아버지를 특수절도죄로 고소하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2차, 3차 가해를 계속했다며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이에 검사 측은 문영일 PD에게 징역 3년, 김창환 회장에게 징역 8개월, 주식회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석철 이승현 형제는 문영일 PD로부터 지난 4년간 폭행을 당해왔고,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0일 문영일 PD를 특수 폭행 및 상습폭행 혐의로 구속 송치했으며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최종 판결 선고 기일은 오는 7월 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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