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마약 의혹, 한서희 폭로가 부른 거센 후폭풍[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6.14 15: 49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의혹논란을 낳은 메신저 대화 상대가 한서희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개입한 정황이 밝혀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비아이는 지난 12일 마약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아이콘 탈퇴를 선언했다.
먼저 비아이는 “우선 전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라고 사과하면서,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룹 아이콘 비아이가 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DMC페스티벌 2018' DJ 콘서트 무대를 펼치고 있다. /dreamer@osen.co.kr

하지만 비아이는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 다시 한 번 팬들과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아이는 아이콘의 리더 및 대표곡 작사, 작곡을 맡아온 만큼 팬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가운데 지난 13일 한서희가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공익신고서를 제출한 공익제보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마약 사범으로 처벌받은 한서희가 본인이 직접 비아이에게 LSD를 전달한 교부책이자 공범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아이콘 비아이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로써 비아이의 마약 의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어 한서희는 14일 자신의 SNS에 "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포인트"라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라는 내용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한서희는 "판매책이라고 하시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닙니다 금전적으로 이득본 거 없다. 제대로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 입니다"라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 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서희는 댓글을 통해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제가)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책이 아니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거 없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고,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말라고"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서희와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서희는 '변호사 선임을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해줬고 진술 번복도 양현석이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기자님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말해서 뭐하겠냐. 솔직히 다 알지 않냐"며 "기사에 나온 대로가 맞다. (관련 내용을) 말하면 회장님께 혼난다. 나는 진짜 아무 말도 못한다.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것"이라고 사실상 양현석 대표의 개입을 인정했다.
이날 행사는 게릴라 이벤트로 밀러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밀러 바(Miller BAR)와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이 운영됐으며, 유명 DJ의 디제잉 공연을 비롯해 가수 선미, 그룹 아이콘 등 아티스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sunday@osen.co.kr
같은 날 KBS '뉴스9' 역시 한서희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방정현 변호사에 따르면 양현석 대표는 비아이 마약 의혹 관련 경찰 조사를 받은 한서희를 회유, 협박했다. 이에 한서희는 YG엔터테인먼트 측이 선임해준 변호사와 함께 3차 조사에 임했고, 모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비아이의 마약의혹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이슈메이커' 한서희의 폭로가 더해지면서 연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이번 논란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또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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