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의 고집이 통했다. 아니 그리핀의 선택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그리핀이 그리핀 다운 우직스러움으로 한화생명을 제압하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그리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1세트 지난 샌드박스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소나' 카드를 꺼내들어서 팀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퍼' 박도현은 1세트 소나로 홀로 팀의 9킬을 100% 책임지면서 소나 선택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 승리로 그리핀은 시즌 3승 1패 득실 +4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생명은 시즌 1승 3패 득실 -4로 9위 자리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그리핀의 1세트 초반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했지만, 포탑을 두들기면서 예열하기 시작했다. 그리핀의 핵심은 철저하게 '소나'를 중심으로 팀 파이트를 구사했다. 스플릿 운영을 통해 글로벌골드의 우위를 점했던 그리핀은 오른과 소나의 스킬이 어우러진 한 타에서는 완승을 이어나갔다.
킬은 '바이퍼'의 독차지였다. 박도현은 소나로 팀이 1세트 올린 9킬을 홀로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그리핀은 큰 어려움없이 26분만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장악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소나'에 제대로 혼쭐이 난 한화생명이 2세트에서는 '소나'를 금지했지만, 기세를 탄 그리핀은 2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을 초반부터 압박하면서 압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카이사 원딜-럭스 서포터로 전투 구도를 짠 그리핀은 3분 첫 전투부터 킬을 올리면서 주도권을 자연스럽게 잡았다. 13분 대지드래곤을 한화생명에 내준 것 이외에는 오브젝트를 모두 쓸어담은 그리핀은 25분 내셔남작을 잡아낸 여세를 이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