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바짝 오른 이정재"..'보좌관' 첫방부터 몰아친 영화 같은 전개 [어저께TV]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6.15 06: 49

첫방부터 몰아친 전개다. 배우 이정재가 이끌고, 영화 같은 전개가 도와주니 시간이 순식간에 흐른다. 드라마 '보좌관'의 이야기.
지난 14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하 보좌관, 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이 첫 방송됐다.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 분)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사진]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태준은 '가을 독사'라고 불릴 만큼 집요하고, 실력 있는 보좌관이었다. 드라마는 태준의 보좌관 인터뷰를 시작으로 전개됐다. 태준이 말하는 보좌관이 하는 일과 현실적으로 겪는 고충이 맞물리며 앞으로 '보좌관'이 보여줄 리얼리티에 대해 강조했다. 태준은 자신이 모시는 송희섭(김갑수 분)을 대한당 원내대표로 만들었다.
[사진]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희섭은 당 내에서도 크게 선망 받는 의원이 아니었음에도 태준이 그렇게 만들어냈다. 그러나 1년도 가지 않아 위기가 찾아오면서 본격적으로 긴장감이 흘렀다. 태준과 비밀열애 중인 강선영(신민아 분)의 러닝메이트인 조갑영(김홍파 분)이 무섭게 당 대표를 노리고 있었던 것. 원내대표 당선 당시 뇌물수수 의혹이 불거졌고, 태준은 곧바로 타깃이 됐다. 태준의 집과 고향 집까지 모조리 압수수색을 당한 것.
희섭은 "태준이 예전같지 않다. 어디에 정신을 팔고 다니는 건지. 날이 무디면 자신의 살을 깎는 법이다"며 태준을 버릴 카드로 생각했으나, 태준은 자신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태준은 검사가 자신의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영장 없이 기자, 현직의원, 판사 등까지 불법 사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의 문자, 톡까지 조사하셨던데 이게 불법 사찰이 아닌 거냐. 그분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나오겠냐. 전부 원상 복귀시켜라. 그럼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거다"며 압박했다.
선영은 갑영이 자신을 배신하고 새로운 여자 아나운서를 당 대변인으로 내세울 의향을 보이며, 자신을 총알받이로 써서 여차하면 날려버릴 계획을 세우자 역시 갑영을 배신했다. 태준을 몰래 만나 간담회 자료를 모두 넘기며 "조갑영 밟아버려"라고 말한 것. 태준은 이를 통해 갑영의 간담회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갑영을 압박했다. 갑영은 태준에게 자신에게 오라고 콜을 보냈으나, 태준은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다"며 거절했다.
[사진] '보좌관' 방송화면 캡처
또한 인턴 면접을 보러왔다던 한도경(김동준 분)은 갑영에게 반격할 키를 찾아냈다. 갑영이 7년 전 작성한 축하 사인이 포인트가 됐다. 이를 통해 일광실업에서만 1억 원 이상의 금액이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쪼개기 단체 후원이 펼쳐진 것을 밝혀냈다. 결국 이를 통해 갑영을 막아설 수 있었다. 갑영은 "저는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다양한 말씀을 경청했다. 그리고 오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저는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기자회견을 했고, 도경에게는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희섭의 허락이 떨어졌다.
비록 갑영을 압박하면서 태준은 거세게 뺨을 맞았지만 "영광의 상처"였다. 첫회부터 배경 설명, 위기, 시원한 사이다까지 모든 것이 펼쳐졌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전개에 시청자 반응도 호평이다. 간만에 탄탄한 정치 드라마가 탄생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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