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에 정식으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는 조금 느린 듯한 ‘0.8배속 라이프’와 귀여운 허세가 매력적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남궁민이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남궁민은 앞서 드라마 촬영 전 무지개 회원 이시언에게 부산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이시언의 집에 깜짝 등장한 바 있다.
당시 남궁민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괌을 동남아시아로 말하는 등 허당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 무지개 회원들로부터 “0얼로 들어와야겠다”는 말을 들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의외의 예능감으로 ‘나 혼자 산다’ 정식 출연을 기대했는데 2년여 만에 성사됐다. 남궁민은 잔잔한 듯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남궁민의 첫 등장은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침대 머리맡에서 버튼 하나로 커튼을 열었고 대리석 바닥에 깔끔하고 널찍한 인테리어, 그리고 한강 전망, 드레스룸과 헬스장까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궁민은 “원래는 이런 집이 아니었고 완전 모던한 집이었는데, 바닥부터 전부다 뜯어내 리모델링했다. 아주 차가워 보여 마음에 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은 눈을 뜨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마치 VCR을 0.8배속으로 보는 듯 다소 느린 언행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집안에서 여유가 넘치다 못해 느리게 걸었고, 좋아하는 빵을 먹을 때도, 물을 바실 때도, 느릿느릿 움직였다. 남궁민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내가 저랬구나”, “왜 저렇게 하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남궁민은 밀가루를 좋아한다면서 일어나자마자 물도 안 마시고 빵을 먹었다. 거기다 빵을 먹다 흘리는 모습을 보고 “아니 왜 빵을 저렇게 먹어”라며 놀라했고 박나래는 “저렇게 빵을 무섭게 먹는 사람은 처음 본다”라고 반응하기도. 남궁민은 “드라마의 여운이 길게 가는 것 같다”며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드라마를 찢고 나온 남자’, 일명 ‘드찢남’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남궁민은 집에 만들어 놓은 헬스룸에서 운동을 했는데 남궁민은 가볍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식탁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멍을 때린 후 다시 헬스룸으로 가서 짧게 운동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기안84는 "운동하고 저기 의자에 앉는 것 까지가 한 세트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남궁민은 귀여운 허세 매력으로 눈길을 끌기도. 남궁민은 고강도 운동을 위해 헬스장을 찾았는데 운동 2개월차 운동 신입과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팔굽혀펴기부터 데드리프트, 그리고 팔굽혀펴기 재대결까지 모두 운동 신입에게 패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허세로 시작했지만 참담한 결과를 안고 집에 돌아가던 남궁민은 드라마 촬영 중 다이어트로 먹지 못했던 라면을 잔뜩 사서 라면봉지에 적힌 요리법을 보고 쓰레기통에 자신 있게 버렸지만 계속 쓰레기통에 라면봉지에 요리법을 꺼내보는 어리바리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