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글로벌 밴드 결성 프로젝트 ‘슈퍼밴드’가 ‘자유조합’과 ‘점수제’를 도입한 4라운드의 막을 화려하게 올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슈퍼밴드’ 10회 오프닝에서는 본선 4라운드 진출자 36명이 ‘자유조합’을 통해 마음 맞는 멤버들과 4인 밴드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을 통해 총 9팀이 결성됐다. 4라운드는 1대1 팀 대결이 아니라, 프로듀서 5인이 주는 무대 점수(100점 만점)의 총 합으로 팀 순위를 가린다. 각 무대의 프로듀서 점수는 최고점과 최저점만 공개된다.
결선 전 마지막 라운드인 만큼, 각 팀의 색깔이 더욱 분명해진 가운데 환상적인 무대 열전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 등장한 이찬솔, 케빈오, 홍이삭 등 참가자들의 이름은 물론, 프로그램명 ‘슈퍼밴드’와 경연곡 ‘Creep’, ‘Still fighting it’ 등도 역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형우 팀 경연곡 ‘Creep’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 최상권을 장악하며 ‘슈퍼밴드’ 파워를 제대로 발휘했으며, FLO와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도 ‘슈퍼밴드’ 뮤지션들의 이름과 경연곡이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렸다.
첫 번째 무대를 선보인 팀은 김영소 팀(김영소 박영진 박찬영 정광현)이었다. 이들은 국내 최대 크기의 대북을 공수해 온 드러머 정광현의 임팩트 있는 연주로 김영소가 편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세련되게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황민재 팀(황민재 김우성 김하진 박지환)이 등장했다. DNCE의 ‘CAKE BY THE OCEAN’으로 흥 넘치고 트렌디한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기대치에 비해 디테일이 다소 부족했다”(윤상)는 아쉬운 평도 나왔다.
세 번째는 김준협 팀(김준협 이찬솔 강경윤 임형빈)의 차례였다. 이들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바치는 노래인 ‘Still fighting it’(원곡: 벤 폴즈)을 선곡, 진한 감동이 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프로듀서 윤종신은 “울컥했다”고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네 번째로 이나우 팀(이나우 홍이삭 케빈오 양지완)이 무대에 올랐다.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내용의 자작곡 ‘너와 함께’는 홍이삭과 케빈오의 투 보컬에 담담한 드럼과 피아노, 기타가 어울려 서정적인 감성을 폭발시켰다.
이날의 마지막 무대는 3라운드 때의 팀을 그대로 유지한 김형우 팀(김형우 아일 홍진호 하현상)의 ‘Creep’(원곡: 라디오헤드)이었다. 프런트맨 김형우가 베이스 대신 콘트라베이스 연주에 도전한 가운데, 불후의 명곡인 원곡을 완전히 색다르게 재해석했다. 이날 계속 박한 점수를 주던 프로듀서 조 한이 김형우 팀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슈퍼밴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