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가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의 반전 캐릭터와 미묘한 관계를 맛볼 수 있는 흥미로운 캐릭터 티저 영상 2종을 공개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먼저 첫 번째 티저 영상은 화려한 실내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홀로 고고하게 앉아있는 아름다운 호텔 사장 장만월(이지은)이 주인공이다. 달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가 단연 돋보이지만, 어쩐지 이 모든 상황이 지루해 보이는 만월. 그런데 그런 그녀의 시선을 빼앗는 한 남자가 등장했다. 서서히 가까워지는 남자의 시선에 화답하듯 묘한 표정으로 그를 봤지만, 앞에 선 남자는 “사장님 사치 때문에 호텔이 파산 직전입니다!”라며 ‘채무 변제 독촉장’을 건넸다.
사치스러운 만월 때문에 호텔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걸까. 단호한 표정으로 만월 앞에 선 남자는 바로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그런데 호기심 가득했던 그녀의 표정이 일순간 싸늘하게 돌변했다. “뭐 이런 개똥같은 경우가 다 있어”라고 소리치자 샴페인 거품처럼 주변 사람들이 사라지고, 잔뜩 겁을 먹은 찬성. 그런 그의 옷매무새를 살포시 고쳐주며 “너두 저렇게 사라지게 해줄까?”라는 만월의 섬뜩한 한 마디. 아름다운데 괴팍한 장만월의 반전 매력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두 번째 티저 영상은 당당함과 여유로움으로 가득 찬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이 막을 연다. 그도 그럴 것이 하버드 MBA를 수료한 재원이자,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호텔 중 세 군데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그는 ‘올해의 호텔리어’라며 잡지 표지까지 장식한 인물. 그런데 이런 능력자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귀신 손님만 받는다는 델루나 호텔이다.
어쩌다 사람 찬성이 귀신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까 궁금해지는 찰나, 더 큰 반전이 벌어진다. 귀신을 보고 혼비백산해 넘어지는 찬성이 포착된 것. 더군다나 그런 그를 한심하고 못마땅하게 보며 “다 좋은데 연약해”라는 만월의 한 마디로 인해 웃음이 터진다. 여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비롭지만 심술 맞고 사치스럽고 변덕이 심하고 욕심도 많은 만월과 자로 잰듯 완벽하고 냉철해 보였지만 사실은 연약하고 쉬운 남자인 찬성의 관계가 어쩐지 호텔 사장과 호텔리어가 다가 아닐 것 같아 예비 시청자들의 흥분 지수를 상승시킨다.
이에 제작진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는 장만월과 구찬성, 각각의 매력이 눈에 띄는 캐릭터와 미묘한 관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남녀가 어쩌다 델루나의 호텔 사장과 호텔리어로 만나게 됐는지, 또 어떤 관계로 변화해갈지, 그 모든 궁금증이 풀릴 ‘호텔 델루나’의 그랜드 오픈을 기대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호텔 델루나’의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 이야기는 지난 2013년 홍작가들이 집필한 ‘주군의 태양’의 초기 기획안이었다. 이 이야기가 2019년 세상에 나오게 됐고,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오충환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오는 7월 13일 토요일 밤 9시 첫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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