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맺어진 박서준과 손흥민의 우정이 흐뭇하다.
14일 방송된 tvN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세이셔널 - 그를 만든 시간'에서 영국 토트넘 훗스퍼 FC에서 공격수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오랜만에 ‘절친’을 만났다. 축구를 매개체로 돈독한 우정을 쌓게 된 박서준이 주인공.
박서준은 영국으로 건너가 손흥민의 경기를 직접 관람까지 했다. 그는 “저도 축구를 많이 보긴 했지만 현장에 오니까 날씨는 추운데 분위기가 뜨겁다. 저도 직관은 처음이다. 그래서 굉장히 떨린다. 렛츠 고 쏘니”라고 외쳤다. 경기 중 손흥민이 경고를 받자 “어쨌든 한 방이 있으니까”라고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결국 손흥민은 박서준의 기를 받아 골을 터뜨렸다. 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췄다. 경기장에 넘실대던 태극기 물결은 더욱 거세졌고 손흥민의 응원가가 곳곳에서 울려퍼졌다. 퇴근하는 손흥민은 팬들에게 둘러쌓였고 차 안에서 이를 보고 있는 박서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오랜만에 만났다는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활짝 웃었다. 박서준은 박수치며 맞이했고 손흥민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화답했다. 손흥민은 “형 오니까 좋다. 처음 왔잖아. 자주 와라”고 말했고 박서준은 “네가 골 넣을 줄 알았다. 그런데 조금 외로워 보였다. 한국에서도 경기 다 찾아본다. 대기할 때 낙은 너의 경기를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에게도 박서준은 특별했다. 그는 “박서준은 제가 기댈 수 있는 형이다. 언제나 제 편이다. 많은 점을 배울 수 있는 형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저는 휴대폰에 손흥민을 손샤인이라고 저장했다. 승리하거나 골을 넣었다는 좋은 소식을 들으며 하루가 기분 좋게 시작하더라. 그저 빛이다. 제겐 그런 존재”라고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런던에 있는 손흥민의 단골 가게로 갔다. 손흥민은 계속 박서준이 와서 좋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친한 형에게 자신의 경기력과 힘든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며 모처럼 편하게 떡볶이를 먹었다. 박서준도 손흥민의 몰랐던 점을 새롭게 알아가며 ‘아빠 미소’를 머금었다.
손흥민은 “형이랑 이야기 하다 보면 배우는 점이 많다. 형한테 고맙고 많은 걸 느낀다. 어릴 때 유럽으로 나와서 친구가 많이 없는데 형이랑 확 가까워졌다. 영국에서 만난 이후로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큰 힘이 된다. 영국 와서 형이라는 존재가 내게 큰 힘이 됐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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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손세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