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보좌관'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이정재, 그는 여전히 명불허전이었다.
이정재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이 지난 14일 베일을 벗었다. 4선 의원의 수석 보좌관이자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능력자 장태준으로 분한 이정재는 6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희섭(김갑수 분)의 원내대표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장태준(이정재 분)의 지략이 빛났다. 이정재는 조갑영(김홍파 분)의 거센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미끼와 반격 카드를 준비해 갑영이 당 대표 출마를 철회하게 만들고 희섭을 멋지게 보좌하는 태준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극 전개의 중심인 이정재는 표정과 눈빛부터 대사, 목소리, 호흡까지 장태준이었다. 그는 "이게 제가 보좌관으로서 가진 신념입니다"라며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보좌관으로서 당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제 독이 지금 바짝 올랐습니다"라며 날카로운 눈빛을 상대방을 제압하는 등 강약을 능숙하게 조절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방송 말미 희섭의 인정을 받아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초대된 태준이 "안녕하세요. 장태준입니다"라고 인사한 1회 엔딩신은 차원이 다른 임팩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역시 레전드는 레전드. 갓정재다", "이정재의 임팩트, 카리스마 끝내준다", "존재감이란 이정재를 보고 하는 소리다", "이정재 하나로 평정, 보좌관은 무조건 본방사수다", "이정재 등장하자마자 영화, 1시간 순삭이다", "이보시오 보좌관 될 상이었소"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보좌관' 제작발표회에서도 신민아, 정진영 등의 배우들을 출연 이유에 대해 '이정재'를 꼽은 바 있다. 배우들의 증언처럼 첫 방송에서 보여준 이정재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고, 그의 복귀는 참으로 시의적절했다. 이정재는 자신의 향한 기대에 치명적인 연기로 보답하면서 다시 한번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