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오늘(15일) 부산에서 팬미팅을 여는 가운데, 벌써부터 현장 분위기는 제대로 달아올랐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5일과 16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개최한다.
공연이 시작되기 약 7시간 전, 이미 공연장 근처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로 가득했다. 팬미팅까지 한참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팬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팬미팅 날을 즐기고 있었다.
아미들의 축제는 인근 종합운동장 역에서 시작된다. 종합운동장 역에서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나가는 입구까지 이어지는 양쪽 벽면에는 멤버 지민의 사진과 관련 글귀가 빼곡하다.
'지민 아트 뮤지엄'으로 불리는 이 광고는 지민이 데뷔한 19살부터 현재 나이인 25살까지, 방탄소년단 지민으로서의 성장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아미들은 지하철역을 꽉 채운 지민의 광고를 꼼꼼히 훑어 보며 기념 사진을 남기는 등, 팬미팅 당일을 특별하게 시작하고 있다.
'지민 아트 뮤지엄'을 지나 입구로 나오면,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가 있다. 구름다리 위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 가운데 아미들은 직접 제작한 굿즈(방탄소년단을 주제로 만든 상품)를 주고 받느라 여념이 없었다.
굿즈의 종류는 다양했다. 슬로건, 핀버튼, 스티커, 포스터, 부채 등이 주를 이뤘다. 아미들은 구름다리 측면에 자리잡고, 돗자리 위에서 굿즈를 펼쳐놓고 저마다 큰 소리로 팬들을 유인했다.
굿즈 대부분은 무료 나눔용이었다. 대신 굿즈를 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다. 굿즈를 나누어주는 아미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그가 작성한 특정 글을 리트윗해야 했다.
기자도 직접 나눔줄에 서서, 몇몇 물품을 받아 보았다. 그러면서 굿즈를 나눠주는 팬들에게 직접 무료 나눔을 하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팬들은 하나 같이 "데뷔 6주년을 맞아 방탄소년단이 부산을 방문한 것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멀리서 지켜보면 빈틈조차 보이지 않는 구름다리를 지나면, 이제 아시아드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는 방탄소년단의 '매직샵' 포스터 앞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기 위한 팬들이 긴 행렬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은 지루하지 않다. 곳곳에서 아미들의 댄스 공연이 펼쳐졌기 때문. 특히 중학생들로 구성된 커버 댄스팀 '러브 멜로디'는 '고민보다 GO',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의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즉석에서 유도했다. 이를 지켜보는 아미들은 마치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감상하듯 아미밤(응원봉)을 흔들고, 응원법을 외치며 장관을 형성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5일, 16일 부산 팬미팅에 이어, 오는 22일과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연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