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탄이 오늘 데뷔 6주년 팬미팅을 갖는 가운데,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이 감동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15일과 16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공식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개최한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아시아드 경기장 근처에 집결한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입장 전까지 시간을 보냈다. 미리 공연장에 입장한 팬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플레이 존을 즐겼고, 그렇지 않은 팬들은 외부에 있는 공식 부스와 구름다리 등에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구름다리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아미들이 운집한 공간이었다. 이곳은 암묵적인 굿즈 교환 및 나눔 장소로, 방탄소년단 관련 물품을 나눔하려는 아미와 받으려는 아미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눔은 대부분 무료로 이루어졌다. 의아한 마음에 여러 팬들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하지만 답은 하나였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6주년을 맞아 부산 첫 팬미팅을 열었어요. 이 기쁨을 많은 아미 분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데뷔 6주년 만에 처음 부산에서 열리는 팬미팅이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피 땀 눈물' 활동 이후 약 3년 만에 부산을 찾는다. 이에 인근에 거주하는 지방 팬들은 오늘 같은 날을 기다렸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한 팬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정국의 고향에서 데뷔 6주년 팬미팅이 열린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 사실 부산도 3년 만에 온 것이라 더 기쁘다.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김해에서 온 한 팬도 "데뷔 6주년 팬미팅을 부산에서 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기대도 안했는데, 3년 만에 보게 돼서 너무 좋다"며 들뜬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해외에서 온 아미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적 인기가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왔다는 한 팬은 이번 팬미팅이 11번째 공연 참관이라고 밝혔다. 미국 로즈볼 스타디움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까지 다녀왔다고.
심지어 이 팬은 오로지 팬미팅만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목요일, 금요일은 서울에서 보냈고, 오늘 기차를 타고 부산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는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방탄소년단 캐릭터 스토어를 방문했다. 가지고 있던 돈을 탕진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전 세계 각지의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의 데뷔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정국과 지민의 고향을 찾았다. 제각각 다른 곳에서 온 이들, 하지만 방탄소년단을 향한 애정만큼은 같았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멤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으면, 아미들은 마치 짠 듯이 똑같은 대답을 내놨다. 그들은 그저 방탄소년단이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행복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notglasse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