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의혹을 제보한 한서희가 자신이 공익제보자라고 밝힌 후 받은 한 악플러의 DM(다이렉트 메시지)과 아이디를 공개했다.
한서희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캡처해 게재했다. 공개된 캡처에서 악플러는 “걍 XX. 내 가수 건들지 말고 XXX아”라고 욕설을 한서희에게 보냈다.
이후 한서희는 특별한 얘기 없이 악플러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까지 모두 캡처해 공개했다. 한서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자신이 비아이 마약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라고 밝혔던 바.
지난 12일 한 매체는 비아이가 A씨에게서 마약을 구입하려고 하는 정황이 담긴 모바일 메신저 대화의 일부가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와 비아이가 나눈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A씨는 1차 피의자 심문에서 지난 2016년 5월 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다고 판단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비아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너무나도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며 마약 투약은 부인했고 팀 탈퇴를 선언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A씨가 해당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 A씨가 한서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했고, 경찰 수사 당시 YG엔터테인먼트가 개입했다는 의혹, YG와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해 신고했다.
A씨가 한서희인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서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직접 자신이 공익제보자 A라고 밝혔다. 한서희는 “내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인 거 잘 알 고 있다. 다 내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 하지만 이 사건은 별개로 봐줘야 한다. 내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 정말 부탁드린다.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이 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다. 병합된 사건”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했다”며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겠다. 제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들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비아이 마약 의혹 등과 관련해 전담팀을 꾸렸다며 수사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한서희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