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공익 제보자 A씨라고 밝힌 가운데, 자신을 향한 악플러의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앞서 한서희가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서를 제출한 공익제보자라는 사실이 알려졌던 바. 마약 혐의로 처벌받은 한서희가 자신이 비아이에게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를 전달한 교부책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서희는 1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악플러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 게재했다. 스토리는 팔로워들에 한해 24시간 동안만 볼 수 있다. 한서희가 올린 메시지를 보면 한 네티즌은 한서희에게 ‘걍 내 가수 건들지 말고 XXX아'라며 욕설이 담긴 글을 보냈다.
한서희는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악플러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이 모두 노출되도록 공개했다. 한서희가 마약 의혹에 휩싸인 비아이와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인물A씨로 알려진 후 악플이 오자 이를 공개적으로 올린 것.
앞서 한서희는 1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해외에 잘 있다. 이틀 후에 한국 들어간다. 걱정 말아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사실 전 제 이름이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 몰랐다. 당황스럽고 무서운 건 사실이다”라며 “그래도 마음을 잘 먹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서희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그동안 많이 막 살았고,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사람들이 기분 나쁠 만한 언행을 한 건 맞다. 저도 인정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제 인성과 별개로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여러분들에게 비호감인 거 잘 알고 있다. 다 제가 스스로 만든 이미지인 것도 맞다”며 “하지만 이 사건 만큼은 별개로 봐주셔야 한다. 정말 부탁드린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서희는 댓글창에 “덧붙이자면 난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다. 저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김한빈한테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약 의혹 논란이 불거진 뒤 비아이는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YG 측도 “소속 가수 비아이(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watch@osen.co.kr
[사진] 한서희 SNS